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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생활정보

대구 비허밍 스터디 카페 (칠곡3지구점)

by 정이모음 2021.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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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허밍 스터디 카페 대구 칠곡3지구점

난생처음 스터디 카페를 다녀왔다.

원래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도서관 못지않은 좋은 책상과 의자를 구비해 두었지만, 침대가 옆에 있다 보니 어쩌다 휴식을 핑계 삼아 한번 누워버리면 계속 누워있는 나를 발견하였다. 

그래서 집 나간 집중력을 잡으려고 집 주변 스터디 카페를 검색하여 리뷰와 사진을 보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을 다녀왔다.

비허밍 스터디 카페 대구 칠곡3지구점

위치는 대구 지하철 3호선 4번 출구쪽에서 가까운데, 주변에 젊은 친구들이 자주 모이는 음식점과 영화관이 많아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있었다.

 

 

별생각 없이 아침 일찍 나서긴 했는데 내가 너무 일찍 간 걸까?

요즘 공시생도 공부하는 직장인도 많아서 누군가는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건물 안에는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하긴.. 토요일 아침 6시 30분은 너무 이른가 보다.

그래도 키오스크는 잘 작동하고 있었다.

 

비허밍 스터디 카페 대구 칠곡3지구점 입구 앞 키오스크

좀 컴컴해서 당황하긴 했지만 24시간 영업, 연중무휴라고 해서 당일권 2시간을 3천 원에 구입하였다.

결제를 하니 영수증은 핸드폰 문자로 오고, 스터디 카페 입구 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내가 첫 개시자라 아무도 없었다.

로비로 들어가니 역시나 컴컴했다.

나는 내 자리에 가방을 놔두고 처음 방문이라 조금 헤매다가 겨우 불을 켰다.

불을 다 켰더니 인터넷에서 나온 사진과 같이 너무 예쁜 공간이라 책을 펴기도 전에 여기저기 훑어보며 구경했다.

(사실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은 건 혼자였으니까 가능했다.)

 

비허밍 스터디 카페 대구 칠곡3지구점 로비(퍼즈존)

여긴 입구 문이 열리자마자 들어오는 로비인데 홈페이지에서는 퍼즈존이라고 불렀다.

공부하는 공간과 분리되어 있고 휴식공간 겸 음료를 제공하는 탕비실 겸 프린트를 이용하는 편의시설을 제공했다.

 

비허밍 스터디 카페 대구 칠곡3지구점 로비(퍼즈존) 편의시설

정수기와 원두 머신, 믹스커피, 티백차는 무료 이용이 가능했고, 개인 음료도 냉장고에 같이 보관이 가능했다.

프린트의 경우에는 유료로 이용이 가능했다.

 

편의용품 대여(왼쪽), 미팅룸(오른쪽)

 

그리고 주로 두꺼운 수험 책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독서대 무료 대여도 제공하였다.

그 옆에는 미팅룸이라고 하여 소규모로 회의나 조별과제 등 모임을 위한 공간도 있었는데 여기는 예약 후에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스터디 카페에서는 미팅룸이 유일하게 칸막이가 없는 공용석이었다.

나머지는 공간들은 모두 칸으로 나눠진 1인 1책상으로 도서관 열람실 같이 오픈 좌석이 없다. 

 

로비에 비치된 공지사항

공지사항에는 몇 가지 눈에 띄는 게 있었다.

여기는 연령제한이 있어서 고1 이하의 사람들은 이용할 수 없는데 정액권이 있는 중3 학생들만 예외로 두고 있었다.

주 고객층은 나름 정숙하고 장시간 집중력이 필요한 성인과 수험생이라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키오스크를 통해 좌석 변경이 가능하다는 걸 보니 조용히 칸막이에서 공부에 집중하다가도 노트북이 필요할 때는 전용 좌석(티피컬존)으로 이동하여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으로 보였다.

비허밍 스터디 카페는 전국 체인점이던데 아마 요즘 스터디 카페는 다 그렇겠지?


공부할 수 있는 곳은 4개의 공간으로 나눠졌다.

옆 칸에 파티션만 있는 개방형 메트로존, 벽 구석 차단형 브릿지존, 독서실형 책상의 포커스온존, 트북 사용이 가능한 티피컬존이었다.

 

메트로존

로비에서 문 열고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은 개방형 메트로존이다.

앞에 칸막이는 없고 옆에만 파티션이 있어서 마치 인싸들의 자리 같은 느낌?

자리는 처음 결제할 때 키오스크에서 자리 배치도를 선택할 수 있다.

근데 나는 이 건물 통틀어 혼자임에도 불구하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메트로존을 자리 선택지에서 제외시켰다.

머리도 질끈 묶고 곰처럼 앉아 있는데 누가 갑자기 들어올까 봐 겁이 나서...

원래 나는 겁이 좀 많다.

 

브릿지존

그래서 나는 메트로존의 벽 한구석에 양옆으로 완전히 차단된 브릿지존을 선택했다.

원래 아싸들은 은둔형들이 많아서 구석을 본능적으로 찾아다닌다.

나에게는 이곳이 집중력을 가장 높일 수 있는 공간인 것 같다.

 

브릿지존 책상 공간

책상은 모든 공간이 대체로 비슷하겠지만 책을 3권 나란히 두어도 부족함이 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여유로운 편이었다.

조명도 책상마다 있는데 사진은 좀 어둡게 나온 것 같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밝은 편이다.

 

포커스온존

포커스온존은 내가 생각하던 전형적인 독서실형 책상을 갖다 두었는데, 개방형 메트로존에서 따로 분리된 공간이었다.

여기는 조명 색깔과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하는데 예민한 사람들이 이용하기에 좋을 것 같다.

 

티피컬존

여기도 메트로존에서 중문으로 따로 분리된 티피컬존이다.

티피컬존은 칸막이는 없고 마주 보거나 벽만 막힌 거라 좀 더 느슨하고 편안한 카페 느낌이 났다.

특히 창문 쪽 자리는 햇볕이 들어오면 그것도 나름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날 것 같았다.

 

티피컬존 칸막이 없는 책상과 벽만막힌 책상

이 티피컬존에서는 노트북 이용이 가능하다.

다른 공간에서도 태블릿 PC로 인강 정도라면 괜찮겠지만 타이핑이나 마우스 터치로 소음이 조금이라도 있는 경우에는 중문으로 분리된 이곳을 이용해야 한다.

그리고 노트북은 키스킨(키보드 커버)을 준비해야 한다.

 

내가 스터디 카페는 처음이라 그런가 구경을 다 하고 나니 참 섬세하다고 느껴졌다.

모든 자리에 깔끔하게 전기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는 것도 그렇고, 바퀴 없는 의자에는 모두 검은 테니스공이 끼워져 소음을 방지한 것도 그렇다.

그리고 두꺼운 옷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는 옷걸이도 있었다.

생각해 보니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아무도 없어서 불은 꺼져 있었지만 모든 구역마다 놓인 공기청정기는 밤새 모두 돌아가고 있었다.

일반적인 독서실에 비해 저렴하지는 않지만 공기청정기가 하루 종일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카페 시간당 비용이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워낙 인테리어가 훌륭하다 보니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해리포터에 나오는 도서실과 하버드 대학교 도서관이 겹쳐진 느낌이 들었다.

그냥 여기서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느낌..

안그러면 헤르미온느의 폭풍 잔소리가 들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글을 적다 보니 꽤 긴 것 같지만 사실 둘러보는 데는 5분도 걸리지 않았다.

나는 사진만 후다닥 찍은 후 내 자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불을 끈 후 중국어 교재에 집중하기 시작했는데 사장님께 문자가 왔다.

 

히터 틀었는데 문 좀 닫아달라고.....

 

내가 토요일 아침부터 잠을 깨운 것일까?

미안하구로..

나는 구역마다 나눠진 모든 중문을 다 닫았다.

한 번 더 미안하지만 사실 내일 일요일 아침도 일찍 다녀올 예정이다.

아예 새벽마다 다녀오게 정액권을 끊을까 생각 중이고....

 

아무튼 내가 대구 칠곡에서 발견한 쾌적하고 시설 좋은 스터디 카페 소개 끝~!


https://beraming92.modoo.at/

 

[비허밍스터디카페대구칠곡3지구 - 홈]

THE FIRST STEP TOWARD A DREAM

beraming92.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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