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K 5급 종합서 책 1권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주로 교보문고 서점에서 책을 한번 만져보고 난 후 바로드림 서비스로 바로 구입을 하는 편이라 이번에도 그럴 생각이었다.
근데 우연히 알라딘 인터넷 서점의 스프링 분철 서비스를 발견하고 나서 이번에는 바로 알라딘에서 교재를 주문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HSK 시험 교재들은 대부분 토익 교재만큼이나 두껍고 뚱뚱하다.
그래서 교재들을 공부하다 보면 책이 180도로 다 펴지지도 않고, 무게가 한쪽으로 쏠려 독서대 위에서도 책이 쉽게 넘어지고, 쫙 펴서 이용하다가 책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 불편을 줄이고자 많은 수험생들이 제본집에 가서 스프링 제본을 하는데 이걸 알라딘에서 제공하다니..
역시 교보만 충성하기에는 알라딘을 밀어낼 수 없는 차별화가 돋보인다.
개인적으로는 굿즈도 그렇고 이런 서비스 부분에서는 늘 알라딘이 교보보다 한 발 앞서는 것 같다.
조건은 400페이지 가량의 수험서부터 스프링 분철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독서용 책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공부용 책은 각 페이지마다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스프링 분철 서비스에서 주의할 점은 환불과 중고 팔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원래 철 따라 트렌드가 바뀌는 수험서는 중고 팔기가 거의 불가능하긴 하다.
그리고 작업자가 책 내용을 훑어보며 조심하겠지만 책 안쪽 여백이 너무 적으면 일부 글자가 잘릴 확률도 있다는 것이다.
근데 책이 두꺼울수록 대체로 책 안쪽 여백이 여유로워서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 한다.
가격은 책값에서 스프링 분철 1 권당 1,000원씩 추가되는 옵션이다.
책의 굵기와 구성 방식에 따라서 몇 권으로 더 나뉠 수도 있는데 2권 분철은 2,000원, 3권 분철은 3,000원이다.
근데 이건 알라딘 측에서 책마다 내용과 구성에 따라 분철 권 수와 가격이 이미 정해져 있어서 따로 요구는 불가능하다.
이렇게 스프링 분철 서비스 내용을 살펴보고 나서는 교보문고 서점에서 봤던 HSK 5급 수험서 1권을 알라딘에서 주문했다.
내가 이번에 선택한 교재는 다락원의 HSK 5급 한 권으로 끝내기이다.
(아래 링크에서 책 내용 더 상세히 볼 수 있습니다.)
HSK 한권으로 끝내기 5급 - 남미숙 지음/다락원 |
스프링 분철 선택은 구매 수량 위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이 교재는 2권으로 분철되며, 책값에서 2,000원이 추가로 지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책 값 25,200원 + 스프링 2권 분철 추가 2,000원 = 총 27,200원을 지불했다.
요즘은 주문 당일 출발이 거의 원칙이지만 스프링 본철에는 작업 시간이 필요하므로 조금 더 걸렸다.
주문한 지 3일이 지나고 책이 도착하긴 했는데 서울이나 수도권 쪽은 이제 스프링 분철을 해도 가능하면 당일 배송을 할 수 있도록 점점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었다.
나는 지방 사람이니까... 그런 날이 오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ㅠ
책은 깔끔하게 스프링 분철을 하고 고무줄 묶임 당하여 이렇게 알라딘 박스에 담겨 왔다.
이 책은 HSK 5급 교재 중에서도 가장 두꺼운 편이다.
근데도 그 많은 교재들을 두고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잠시 TMI를 풀어보어 보자면....
사실 HSK 4급은 파고다 종합서를 이용하였다.
근데 막상 시험을 보고 나니 교재가 시험의 난이도에 비해 대체로 쉬운 느낌이 강했다.
물론 무슨 책이든 내가 노력하기 나름이라지만 다른 기출문제 교재를 함께 보지 않았다면 시험이 많이 어려울 뻔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HSK 5급을 준비하기 위해 다른 교재를 알아보다가 누군가가 HSK에 대해 '인강은 해커스, 독학은 다락원'이라는 말에 홀랑 넘어가 남미숙 선생님의 [HSK 5급 한 권으로 끝내기] 종합서를 선택했다.
원래 내 귀는 A4용지, 화선지보다 훨씬 얇아서 잘 팔랑거린다.
이 책의 구성은 두꺼운 종합서와 해설서, 그리고 얇은 어휘 부록 2권이다.
종합서와 해설서는 스프링으로 묶여 있고, 얇은 어휘 부록은 책에서 분리만 되어 왔다.
분철할 때 책의 접착 부분만 잘라내는 거라 부록의 가위선 안쪽을 침범하는 경우도 없고 글자가 잘리지도 않았다.
분철 비용이 오프라인 제본 전문 가게들과 비교해서 조금은 싼 편인데도 굉장히 깔끔하게 작업되었다는 인상을 받았다.
스프링은 다른 종류 없고 이 검은색 스프링만을 사용한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링은 1줄이 아닌 2겹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스프링 분철된 교재마다 앞뒤로 투명하고 빳빳한 껍데기(?)가 표지를 덮고 있었다.
원래 제본집에 가면 다 해주는 거긴 하다.
그리고 스프링 분철을 이용하는 결정적인 이유..
당연히 책을 180도로 촤~악 폈다가 반으로 접어도 아무렇지 않다는 것 아닌가?
중간에 아무 곳이나 골라 펴도 글자 기울어짐이나 잘림 현상 없었다.
교보 서점에서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는 두껍다는 생각에 꺼내 보지도 않았다.
근데 어쩌다 보니 이 책으로 공부를 시작한 지 4일이 지났다.
결론은 책도 만족스럽고, 스프링 분철 서비스도 만족스럽다.
제본 작업도 깔끔하고 가성비도 좋아서 앞으로 HSK 6급까지는 알라딘에서 이 서비스를 계속 이용해야겠다.
알라딘 서점 분철 서비스 안내 페이지 https://www.aladin.co.kr/events/wevent.aspx?EventId=124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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