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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이야기/독서, 영상 리뷰

금융 문맹을 벗어나라는 강연을 보고..(존 리 대표님)

by 정이모음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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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이모음입니다.

 

2022년 1월,

저는 유튜브의 알 수 없는 알고리즘으로 인해 우연히 메리츠 자산운용 존 리 대표님의 강연 동영상을 접하였습니다.

경제 바보인 저는 존 리 대표님의 강연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봤던 거 보고 또 보면서 며칠 동안 생각에 잠겨 지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메리츠 자산운용 존 리 대표님(사진 출처:서울신문)

존 리 대표님은 미국에서 뉴욕대학을 나와 1984년 6천억 원 규모로 시작한 코리아 펀드를 1991년부터 운영하여 2005년 15년 만에 1조 5억 원 규모로 성장시키며 투자계에 어마어마한 수익 창출 신화를 쓴 능력자입니다.

미국에서 공부를 하였다 했지만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만큼 가난했던 흙수저 출신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가 잘 나가던 미국의 생활을 정리하고 현재는 한국으로 돌아와 모국의 금융 산업 발전에 일조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자산운용 회사의 대표로 일을 하고 있는데요.

동시에 여러 강의와 매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입니다.


★ 심각한 금융문맹의 최후는 결국 가난이다.

존 리 대표님의 강연은 가장 먼저 한국의 심각한 금융문맹 사회를 지적하며 시작하였습니다.

금융문맹 돈이 일하는 구조와 관리방식에 무지하여 금융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돈을 죄악시하고, 주식은 도박판이며, 자식의 국/영/수 사교육에 엄청나게 과소비를 하는 것.

안정적인 것만 추구하고 국민 대부분의 자본이 부동산에 묶여 있는 것.

 

이것은 모두 금융문맹의 사고방식이고, 결국 가난해지는 지름길이라고 합니다.

존 리 대표님은 가장 대표적인 예로 일본 이야기를 하였는데요.

실제로 미국의 금융 전문가들은 일본이 잘 나가던 경제 호황기 훨씬 전부터 그들의 경제 전망을 비관적으로 바라보았다고 합니다.

 

부동산에만 집중된 과열 투기와 노동으로 인한 수입을 저축만 하는 습관, 도박처럼 접근하는 주식 거래, 그리고 투자에 인색한 사회 풍토로 혁신에 익숙하지 않은 소극적인 기업 문화와 아날로그 장인정신 고집 등

 

우리나라보다 몇십 년을 앞서서 이 길을 꾸준히도 걸어왔지만 결국에는 점점 더 가난해지는 길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의 구매력 평가는 4년 뒤 2023년 한국에도 뒤처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200&key=20190812.22016004599 

 

“구매력평가 기준 한국 1인당 GDP, 4년 뒤면 일본 추월”

국제통화기금(IMF)은 11일 구매력 평가(PPP, Purchasing Power Parity)를 기준으로 한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23년 일본..

www.kookje.co.kr

우리는 옆 나라의 예시를 보면서 이미 굳어진 국민들의 잘못된 금융 습관에서는 그 어떤 정책도 소용없다는 것을 깨닫고 금융문맹 탈출이 시급하다고 말하는데요.

 

생각해 보니 어릴 적부터 저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회사에 취직하고 번 돈으로 아껴 살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말만 듣고 자랐습니다.

돈돈돈 따지면 마치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고, 주식은 나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 

노동으로 번 월급으로 부자는커녕 늙어서 쓸 돈도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이 존 리 대표님의 말씀대로 열심히 살수록 점점 더 가난해지는 길이었습니다.

살다 보니 본능적으로 누구나 알고는 있었으나, 아무도 저에게 가르쳐주지 않았던 내용들이었습니다.

 

★ 부자가 되는 뻔하지만 신선한 이야기

존 리 대표님은 부자의 정의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이라고 했는데요.

노후 준비가 너무 빈약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내린 해법은 생각 외로 아주 뻔한 이야기였습니다.

 

'평소 절약하는 습관으로도 충분히 부자가 될 수 있다!'

'경제적 풍요는 천천히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 누구도 쉽게 말할 수 있는 기본에 충실한 삶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왜 저에게는 이 말의 근거들이 신선하게 들렸을까요?

 

카페 커피 하루 한 잔 5천 원을 아끼면 한 달에 30만 원..

그 돈을 차곡차곡 모으면 미래에 몇 배 이상의 수익을 만들 수 있다.

왜 현재 소확행이 나에게 주는 선물이고, 미래를 위한 투자는 희생이라고 착각하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명품을 사느라 카드 빚을 몇 달씩 할부로 갚는 수고가 나를 위한 보상인가?

 

사람들은 개인의 행복권 추구가 중요한 지금 시대에 열심히 일하며 사는 '나'에게 보상을 주고 싶어 합니다.

근데 전 세계에 어딜 가도 성실하기로 1등인 한국인들이 '나'에게 주는 선물은 주로 남의 눈에 좋아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부자로 보이고 싶은 이 욕구들은 오히려 과한 소비로 나를 더 가난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누가 나의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하고 싶지 않을까요?

다만 일반인들은 그 투자 방법에 대해 잘 모르고 서툰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존 리 대표님은 투자 방법을 알려주고 이것이 진짜 나를 위한 보상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하루 별다방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보다 그 돈을 모아 별다방의 주식을 사고 주인이 되어라.

주식이 오르고 내리는 변동성은 아무도 알 수 없다. 안 파는 게 기술이다. 복리의 마법을 믿어라.

주식 개인 종목을 고르는 것은 어렵다. 차라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펀드를 사라.

연금저축펀드는 필수이다.

하루라도 빨리 긍정적 마인드와 지금 당장 절약 습관을 실천하라.

 

강연 내내 절약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삶이면서도 경제 투자 지식에 대한 지혜를 겸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얼핏 보면 요즘 경제 관련 자기 계발서나 유튜브에서 자주 본 듯한 내용인 듯합니다.

그럼에도 존 리 대표님의 강연이 특별해 보이는 것은 차 없이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이용하고, 필요 이상의 과소비를 하지 않는 등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본인 스스로 실천 중인 근검절약의 내공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존 리 대표 (사진 출처 : 유퀴즈 예능 캡처)

영상을 보고 난 후,

많은 사람들이 존 리 대표님을 존경한다는 내용의 댓글이 많았습니다.

금융문맹의 심각성에 많이들 공감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반면에 입만 잘 터는 사기꾼이라는 내용과 부정적인 댓글들도 꽤 많았습니다.

하루 커피 한잔으로는 돈 모으는데 별로 큰 차이가 없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물론 집을 사는 것보다 월세가 낫다, 아이들에게 주식을 사줘야 한다, 커피 한잔도 사치가 된다는 등의 말은 굉장히 자극적이고 모든 사람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본 존 리 대표님 강연의 핵심은 금융문맹의 경제적 시각과 사고를 넓히는 여러 방법이 있다고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집을 사느라 모든 자산과 대출이 집에 묶인 것을 경계하는 분산 투자의 중요성.

어릴 때 주식을 사보면서 천천히 배워가는 돈의 감각과 흐름.

200~300만 원 수준의 월급이라면 일상에서 커피, 교통비만으로도 소비를 한 달에 10% 정도 더 줄일 수 있는 방법들.

 

존경과 사기꾼이라는 간극의 차이는 개개인이 받아들이는 나름의 입장 차이일 것입니다.

저는 존 리 대표님의 다른 영상들도 열심히 찾아보면서 그분을 존경의 입장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건강한 투자 철학을 믿고 방법들을 실천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자동차, 최신형 태블릿 PC, 핸드폰, 스마트 워치, 카메라, 커피머신, 청소기 등

제 다이어리에는 올해 사고 싶은 쇼핑 리스트가 한가득이었지만 그 페이지를 찢어 버리고 대신 새로운 페이지에 내가 산 주식 종목들과 재테크 내용들로 하나씩 채워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좋아져서 이런 정보를 방구석에서 쉽게 얻을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상 얼마 안 된 각오지만 꾸준히 이어지길 바라면서 경제적 독립을 꿈꾸기 시작한 정이모음이었습니다.

 

존 리 대표님의 강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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