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분류 전체보기97 [항암일기]유방암 판정을 받은 날, 그 첫 기억 2012년 봄, 내 나이 만 25세였다. 왼쪽 가슴에 딱딱한 돌덩이가 잡혔다. 사실 멍울이 만져진 것은 6개월도 훌쩍 넘었다. 아무리 잠을 자고 쉬어도 몸은 항상 피곤했고, 늘 몸살과 감기를 달고 살았다. 살이 10kg 가까이 쪘고, 매일 아침 세수를 할 때마다 코피가 펑펑 났다. 어찌나 피가 많이 나는지 세수할 때마다 세면대와 얼굴 전체가 피범벅이었다. 한 번씩 찾아오는 멍울의 통증은 엄청난 고통이었고,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혹시 이게 유방암인가 싶어서 혼자 인터넷을 뒤져가며 자가 진단도 했다. 수많은 증상들이 겹쳤고 직감으로 알고 있었다. 그래도 병원을 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병원에서 정말로 유방암 판정을 받음과 동시에 20대에 암 환자라는 낙인이 너무나도 두려웠고, 주변 또래들과 치열하게 경쟁하.. 2021. 6. 17. 이전 1 ··· 14 15 16 17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