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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이야기/MBTI 과몰입

나의 MBTI 결과는 INTJ (feat.나의 성격)

by 정이모음 2022.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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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이모음입니다.

저는 얼마 전에 MBTI 테스트에서 INTJ 유형이 나왔는데요.
오늘은 INTJ 유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MBTI에 대한 내용은 지난번에 포스팅에서 정리하였으니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s://kwon1230.tistory.com/116

 

MBTI - 16가지 성격 유형 테스트

안녕하세요, 정이모음입니다. 요즘 젊은 층에서 대유행 몰이 중인 나를 표현하는 네 글자, MBTI 테스트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유사 과학인만큼 맹신하거나 편견을 가지는 것은

kwon1230.tistory.com


저는 MBTI 테스트에서 INTJ-T 유형이 나왔습니다.

 

타인과의 관계보다 자신에 집중하는 내향적(I)이고,

공상을 좋아하고 미래 지향적 성격으로 직관적(N)이며,

논리 중심의 사고형(T) 인간입니다.

그리고 분명한 목적의식과 계획대로 사는 성격(J)을 지니고 있습니다.

먼저 MBTI 테스트를 하고 느낀 점은 놀랍게도 저의 성향과 기질을 정확하게 맞춰서 너무 신기했습니다.

확실히 혈액형, 별자리와는 확실히 다르긴 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테스트를 할 때마다 조금씩 다르다는데 저는 몇 번을 해보아도 한결같이 INTJ-T라고 나오더군요.

사실 3번째 테스트에서 INTJ를 받고 나서는 재미 삼아 MBTI에 과몰입해보기로 하였습니다.

 

건축가형 인간
INTJ 용의주도한 전략가
전략적 사고에 뛰어나며 매우 극소수인 건축가형 사람입니다.
전체 인구의 2%에 해당하며 이 중 여성은 더욱 찾아보기 힘든 유형으로, 인구의 단 0.8%를 차지합니다.
건축가형 사람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호기심이 많지만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 낭비를 싫어합니다.
야망과 결단력이 있으나 대외적으로 표현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저는 제가 용의주도하다고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지름신 같은 충동적인 기질이 가끔은 있다고 생각했기에 차곡차곡 뭔가를 천천히 만들어가는 건축가형 사람과는 반대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의 이상은 늘 하는 일마다 완벽하고 싶었지만..

매번 어디선가 스스로의 허점 덩어리들을 발견하곤 하기에 계획이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었습니다.

 

행동을 하기도 전에 계획 자체에 집착이 강하다 보니 늘 혼자 바쁘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혼자의 책상에 앉아 혼자 열심히 뭔가를 끄적대는 걸 좋아합니다. 

 

또 생각은 많아가지고 계획을 세우다가 원래 의도와 달리 이것도 저것도 다 적용해보며 혼자 신나게 배를 산으로 끌고 가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그러다 보니 화장품이나 액세서리보다는 문구류를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몇 십만 원 필기류, 2만 원이 넘는 고급 노트에도 손이 덥석덥석 잘 가는 편입니다.

하지만 경조사 같은 마지못해 어쩌다 화장하는 날 구입한 2만 원짜리 마스카라는 1~2번 쓰고 나서는 유통기한이 지날 때까지 써본 적이 없습니다.

솔직히 여자이지만 네일아트, 속눈썹 연장 같은 게 예쁜지도 모르겠고 평소에 왜 하는지 1도 이해를 못 합니다.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제가 이상하다고 늘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고독을 즐기는 냉소주의자
INTJ의 인간관계
고집스럽고 논리에 맞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인간관계에 있어서 그리 유연한 편이 아닙니다.
가벼운 잡담이나 친목도모를 위한 시간을 시간낭비라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감정에 치우치는 것을 싫어하여 타인에게는 차가운 이미지로 비치며, 종종 오해를 받는 상황도 생깁니다.
따라서 이들은 공감능력과 사회성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지식 탐구를 즐기는 그들은 어릴 적부터 '책벌레'라는 얘기를 자주 들으며, 본인들의 기준에서 무식한 사람에게는 경멸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음... 이 이야기를 하면 정말 저의 단점이 까발려지는 것 같아서 숙연해집니다.

저의 인간관계는 그다지 넓은 편이 아닌데 그마저도 몇몇 깊은 관계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딱히 관심이 없습니다.

남들에게 차갑고 냉정하다는 말은 늘 듣는 말이라 익숙합니다.

 

어릴 적에는 몰랐는데 대학을 다니며 사회에 나와보니 이게 얼마나 치명적인 단점인지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부터는 사교성 좋은 친구를 따라다니며 그 친구의 행동을 따라 해 보기도 하고, 카네기 인간관계론 같은 책을 보며 나의 성질머리를 고치려 해 보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이 힘이 듭니다.

그럴 때마다 주변에 조언을 구하는데 모두들 하나같이 '사람이 가장 어렵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저만 어려운 건 아닌가 싶어 위안을 받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어릴 적에 소꿉놀이, 인형놀이보다는 퍼즐이나 블록놀이를 좋아하였습니다.

동네 언니들과 소꿉놀이로 가족 역할극을 할 때는 너무 재미가 없어서 인형을 던져버리고 집에 와서 혼자 블록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혼자의 시간이 편하고 좋았고, 사춘기에도 친구들과 소소한 드라마, 연예인 이야기 같은 잡담을 나누는 게 딱히 재밌지가 않았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영화나 책 보고 토론처럼 이야기를 나누는 건 가능하더라고요.

 

커서도 호기심에 친구들과 술자리는 몇 번 참석해 보았지만 나의 체력과 정신적 낭비가 심하고, 쓸데없는 시간으로 느껴졌습니다.

결국 친구들 사이에서 저는 술자리와 친목모임을 싫어하는 사람으로 낙인 되어 부르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옹졸한 성격으로 살아왔는데 고맙게도 아직까지 나의 곁에 몇몇의 친한 친구들이 생존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들도 이제는 저를 훤히 아는지라 밥 먹고 술보다는 카페에서, 놀이공원보다는 박물관, 서점에서 함께 보고 듣고 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돌부처와 같은 원칙주의자
INTJ의 업무 기질
통찰력과 관찰력, 기발한 아이디어, 그리고 뛰어난 논리력이 강하고 꾸준한 인내심으로 완벽함을 추구합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비난 섞인 조롱을 듣더라도 흔들림 없이 해나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사라도 무능력하다면 그 권위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조직 내에서 마찰이 잦은 경우가 있습니다.
감정보다는 이성적 사고의 기질로 팀원의 구성이 바뀌더라도 별로 동요하지 않습니다.
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업무보다는 혼자 연구하는 업무를 더 선호합니다.

 

음.... 직설적으로 풀이를 해보면...

고집 세고, 설득력 없이 자기 논리에 안 맞는 사람은 대놓고 무시하고, 누가 뭐래도 남의 시선에 신경 안 쓰고 자기 방식대로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사실... 제가 그랬기 때문에 잘 압니다.ㅠ

20대에는 일의 완성도를 위해서라면 같이 일하던 팀원이 바뀌어도 딱히 상관이 없었고,

팀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는 상사한테는 정면으로 들이받아서 '싸가지 없다'는 말을 수시로 들었고,

혼자 잘나고 똑똑해서 내가 다른 사람의 업무까지 관여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참 꼰대스럽고 오만했습니다.

지금은 세상에 나보다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 천지라는 생각에 함부로 들이받는 일은 없지만 그때는 뭘 믿고 그렇게 자신감이 넘쳤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남의 시선 신경 안 쓰고 나의 방식을 추구하는 건 지금까지도 장점으로 남아있습니다.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중간에 억지로 타협하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덜 받고 꾸준히 인내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고집은 뭐... 이제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냥 이대로 사는 걸로...


오늘은 INTJ의 특징을 저의 성격에 몰입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쓰다 보니 단순 재미에 그쳐야 할 성격 테스트에 너무 진지하게 임한 것 같아 조금 민망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INTJ와 잘 맞는 궁합은 ENFP라고 하는데 이건 다음에 기회가 되면 과몰입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INTJ 대표적인 인물 중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인물을 소개하고 마치겠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로맨티시스트 끝판왕, 세베루스 스네이프 교수님...

교장선생님 : 갑자기 그 아이가 걱정이라도 되나?

스네이프 :.............. 익스펙토 패트로놈

 

릴리(해리포터의 엄마)와 같은 암사슴 패트로누스가 나타나다가 홀연히 사라진다.

 

교장선생님 : 릴리를..... 아직까지도 사랑하나?

스네이프 : Alway (언제나, 영원히요)...

 

-해리포터 일곱 번째 시리즈, 죽음의 성물 대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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