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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26

유방암 완치 후에도 내가 매일 먹는 음식 3가지 안녕하세요, 정이모음입니다. 그동안 다사다난했던 개인사를 지나 정말 오랜만에 글을 적어 봅니다. 요즘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가 많았는데 저의 아팠던 과거를 기억하던 지인들이 건강해진 제 모습을 보고 많이 기뻐하며 축하해 주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특별히 먹는 게 있냐는 질문을 유독 많이 받았습니다. 생각해 보니 저는 특별히 챙겨 먹는 보양 음식이나 영양제는 없고, 대신 매일 먹는 음식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유방암 완치 후에도 매일 먹는 음식 3가지에 대해서 말해보려 합니다. # 사과 저는 항암치료를 시작하면서 물 비린내와 구토 증상이 심했기에 시중에 파는 생수나 정수기 물조차 제대로 먹지 못한 적이 많았습니다. 유독 음식을 먹기 힘든 날에는 어머니가 견과류와 바나나, 몇 가지.. 2022. 11. 19.
[항암일기] 친구들의 좋은 소식 항암 치료 2차 중반이 넘어가고 나의 일상은 굉장히 단조로워졌다. 하루의 특별한 일정은 없었다. 그저 오전에 헬스장에서 간단한 요가 수업을 받고, 오후에는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강아지와 산책을 했다. 책도 보고 TV 예능도 봤다가 과일과 요거트도 챙겨 먹었다. 무언가 성취보다는 하루를 무사히 무탈하게 지내는 따분한 삶 그 자체였다. 매일 지키고자 했던 계획들과 파이팅 넘치던 다짐들은 다 부질없었다. 피곤함과 무기력함에 모든 게 귀찮았다. 눈을 감았다가 뜨면 어느새 2~3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있었다. 항암 치료 1차 때에는 주변 사람들의 걱정과 응원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났을 뿐인데 이제는 사람들이 더 이상 나를 찾지 않았다. 그럴 수 있다... 바쁘니까... 나도 혼자의 긴 시간에 익.. 2022. 6. 25.
내가 유방암 환우 모임을 안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정이모음입니다. 저는 유방암의 힘든 날들을 지나 어느새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치료 기간 중에도 열심히 재미를 찾아 무언가를 많이 배우러 다녔습니다. 그러나 환우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입하거나 모임에는 전혀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제가 유방암 환우 모임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얘기해 볼게요. (주의) 시작하기 앞서 이 의견은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일 뿐이지만, 굉장히 부정적이고 어두운 이야기이므로 환자 보호자나 주변인이 아닌 암환자 당사자가 직접 읽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으로 힘들 수도 있구나'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당시 20대였기 때문에 주변 친구들은 결혼이다, 이직이다 일상의 스트레스로 하루하루를 보내느라 이런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습니.. 2022. 5. 7.
유방암을 부른 나의 식습관 교정 (feat. 스스로 요리하기) 안녕하세요, 정이모음입니다. 오늘은 유방암을 부른 나의 식습관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암에 걸리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다지만 저의 경우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나쁜 식습관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유방암에 걸리기 전의 제 식습관은 한마디로 엉망이었습니다. 사회생활에 욕심이 많았다는 핑계로 바쁜 일상에 간편한 것을 선호하였고, 집밥보다는 빵과 배달음식이 더 좋았습니다. 밤샘 작업이 있는 날에는 라면과 과자로 대충 때웠고, 물보다는 콜라가 더 좋았습니다. 음주를 즐기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적당한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필요했고, 운동이라고는 배워본 적도, 배울 필요도 몰랐던 지라 다이어트도 무조건 굶어야만 살이 빠진다고 생각을 했을 때였습니다. 인간의 몸을 망가뜨리기 위해 더 이.. 2022. 2. 3.
유방암 증상(feat.나의 사례) 안녕하세요, 정이모음입니다. 오늘은 유방암 증상들과 실제로 제가 겪었던 유방암 증상 경험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 합니다. 먼저 흔히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방암 증상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데요. 통증 없는 딱딱한 멍울,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 멍울 주변 오렌지 껍질 같은 피부, 양쪽 유방의 비대칭 모양 이 증상들은 제 경험상 대부분 초기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제가 병원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을 때는 이미 왼쪽 유방에 4.5cm의 큰 멍울로 2기 말에서 3기 초에 해당하는 경우였습니다. 유방 주변에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진다는 것은 유방암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 사실을 가볍게 간과한 편인데요. 결국 멍울이 조금씩 커지면서 날이 갈수록 칼로 후벼 파는 듯한 엄청난 통증.. 2022. 1. 13.
암 판정을 받을 때 첫 느낌 안녕하세요, 정이모음입니다. 오늘은 제가 처음 암 진단을 받았을 때를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저는 2012년 10월, 만 25세라는 꽤 젊은 나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왼쪽 가슴에 4.5cm의 딱딱한 악성종양이 있었고,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에서 항암치료 8회, 수술, 방사선 치료 38회, 그리고 그 외의 면역 치료들을 1년 정도 더 보강하며 비교적 짧은 투병 생활을 마쳤습니다. 당시 저는 유방암 진단을 받기 전부터 미리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내가 정말로 암환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무서워서 병원 가기를 거부하였습니다. 일에 미쳐 열정적으로 살다 보니 어쩌면 아픈 것보다 나의 경력이 단절되어 사회에서 쓸모없는 사람이 된다는 인식이 더 무서웠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목숨이 10개일 것 같은 20.. 2022.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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