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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26

유방암에 좋은 여름철 과일 # 프롤로그 무더위를 몸으로 격하게 맞이하고 있는 여름이다. 땀 흘리고 몸이 늘어질 때는 늘 시원한 것을 찾아다닌다. 에어컨 빵빵한 실내에서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생과일주스, 아이스 카라멜 마키아또, 팥빙수 등등.. 세상에 참 먹을 것이 많아졌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선택권이 많다. 그러나 유방암 환자들은 자신의 몸을 좀 더 보호하면서 수분과 영양 섭취를 하려면 이런 것들보다 과일을 먹어야 한다. 말해 뭐해, 입만 아프지.. 다들 알면서 콜라에 손이 자동으로 뻗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는 건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래서 뻔하지만 어쩌다 콜라를 내려놓고 제철 과일을 선택할지도 모를 기특한 유방암 환자에게 유방암에 좋은 여름철 먹기 좋은 과일을 소개해보려 한다. 사과 겨울철에 달콤함이 절정에 이르는 과일이지만.. 2021. 7. 3.
항암치료 중 내가 꼭 지킨 습관 5가지 항암치료를 하면서 내가 스스로 만들어 놓고 지킨 규칙과 습관들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맞지 않는 방법일 수도 있고, 호불호도 갈릴 수도 있다. 현재 건강해진 내가 예전 투병생활을 돌이켜 보니 나에게는 이 방법들이 꽤 좋았다. 그 외에도 시도하고 실행했던 것들이 많았지만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습관들을 나열해 보려고 한다. 1. 먹거리 아침엔 사과, 고기도 충분히, 보양 음식은 절제! 나는 하루의 일과를 사과로 시작했다. 매일 아침 식사 전에 먹는 사과는 산뜻함과 동시에 소화를 도와주었다. 물조차도 비려서 구역질을 하는 날에는 사과가 나를 위로하였다. 굳이 사과일 필요는 없지만 사시사철 편리하게 구할 수 있는 과일이다 보니 바나나와 함께 가장 많은 먹은 듯하다. 혈당 조절을 하는 사람들은 예외지만 유방암 환.. 2021. 6. 24.
[항암일기]항암주사 보름 후, 나는 빡빡이가 되었다. 2012년 10월 말. 제법 쌀쌀함이 느껴지는 가을이었다. 몸 상태는 항암주사 3일 후부터 엄청나게 나빠졌고, 나름 소소하게 계획한 것들을 하루 이틀 빼먹게 되는 몸뚱이의 상태는 도저히 어찌해 볼 방법이 없었다. 나는 너무 예민해져 있었고, 매일 내 육체는 정신과의 싸움에서 졌다. 그래도 강아지와의 외출은 빼먹지 않았고, 산책을 하고 오면 그나마 약간의 힘이 붙긴 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정확하게 항암주사를 맞은 지 보름이 되던 날. 미용실 원장님이 잘 정리해 준 내 머리 스타일에 변화가 왔다. 이상하게 하루 전부터 머리 두피가 욱신거리더니 머리에 손을 대는 순간 정말로 드라마에서 보던 장면이 연출됐다. 머리카락이 한 주먹씩 쑥 빠졌다. 나는 왼쪽 주먹에 빠진 머리카락 한 뭉.. 2021. 6. 20.
[항암일기]나의 항암치료 중 활력소, 강아지 내가 항암치료를 하던 대구 집에는 말티즈와 사모예드의 예쁜 믹스견인 댕댕이 1마리를 키웠다. 말이 좋아 믹스견이지 '앉아, 일어서!'도 못 알아듣는 영락없는 똥개이다. 뭐.. 그런 거 안 가르친 주인 탓이지.. 이름은 개영심이다. 영심이를 집에 데려올 때 원래 우리 가족들은 영심이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예쁘게 지어주려고 했다. 근데 2년정도 다른 주인이 키우던 개라서 그런가 영심이라는 호칭에 유난히 반응을 했다. 결국 이름 바꾸기는 실패했고, 남동생의 이상한 심술에 의해 개영심이라고 부르게 됐다. 성격도 너무 소심해서 사교성도 없지만 산책을 좋아하고 우리 가족에게는 늘 웃음을 주는 사랑스러운 존재였다. ​ 그러나 내가 항암치료를 시작하게 됐고, 요양을 대구 집에서 하다 보니 할머니 입에서 환자 옆에 개가.. 2021. 6. 19.
[항암일기]첫 항암 후 나에게 찾아온 변화 나는 3주에 1번씩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에서 항암주사를 맞고 대구 집에서 요양했다. 첫 항암 후 찾아올 내 몸의 변화에 대해서 의사와 간호사가 입이 아프게 설명을 해줬지만 역시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너무나 낯선 것들 투성이었다. 첫 항암주사를 맞은 다음날 아침에 나는 빨간 피 색깔의 소변을 보았다. 3일 정도 빨간 소변을 보고 나서는 딸꾹질, 방귀, 트림 등의 생리 현상을 조절하기가 힘들었다. 화장실을 가는 횟수가 급격히 많아졌고, 소변을 본 후에도 항상 덜 본 것처럼 찝찝했다. 물을 많이 마셨지만 그 많은 물이 내 몸속 어디에 다 저장이 되어 있나 싶을 정도로 소변을 시원하게 볼 수 없었다. 그 물도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먹을수록 왜 이리 비린내가 나는지 물만 먹어도 역겨움이 위에서 올라왔다. 2주.. 2021. 6. 19.
[항암일기]첫 항암 치료를 받던 날 2012년 10월 19일. 3년을 넘게 지낸 정든 서울 자취방을 정리했다. 이제 겨우 방 꾸미는 재미를 들여 여러 가지 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가구, 소품, 가전기기, 잡화들 모두 지인들에게 나눠주었다. 처음 부동산 아저씨와 신발을 신고 둘러봤을 만큼 아무것도 없던 방이었다. 비가 오던 어느 날, 한기가 가득했던 이곳에 힘들게 이사를 하고 바닥 청소를 3번이나 해도 좋았다. 이 빈방을 내가 하나둘 만들어갈 생각에 설렜다. 그리고 정말로 조금씩 돈을 모아 계획대로 하나둘 채워질 때마다 성취감도 느꼈다. 모두 나의 흔적과 온기로 가득한 나의 것이었다. 그러나 그 흔적들은 며칠 만에 하나둘씩 사라졌고 그때마다 내 가슴은 망치로 두들겨 맞은 것 같았다. 다시는 이 생활로 못 돌아올 거라는 생각에 손만 떨며 처음.. 2021.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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