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건강26

달리기를 시작한 지 2년 # 시작 나는 2년 전 달리기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왜? 살이 쪄서 빅걸이 되는 바람에 몸속 근육들이 살에 녹아내리는지 움직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살고자 했고 코로나 사태로 사업이 망해 우울증이 오기 직전인 상황이었다. 그래서 최대한 돈을 아껴야 했기에 나름 가성비 좋은 운동이라 생각하고 고른 게 달리기였다. 누가 그랬다. 달리기는 운동화 하나만 있으면 되는 최고의 운동이라고! 당시에 나는 운동을 1도 몰라서 머릿속이 꽃밭의 모지리 인간이었기 때문에 그 말을 진심으로 믿었다. 근데 아무런 사전 공부나 주변 조언자 없이 시작한 나는 3달 내도록 후회를 했다. 그냥 운동화면 되는 줄 알고 워킹화와 러닝화도 구분 못해서 집에 워킹화를 신고 달렸고, 약간의 통증이 오면 바로 조치를 취하면서 조심해야.. 2021. 8. 31.
유방암 항암 치료 중 나의 생리 주기 # 프롤로그 병원에서 유방암 항암치료를 들어가기 전 수간호사로부터 앞으로 일어날 내 몸의 변화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밥을 쉽게 못 먹고, 구토를 하고, 설사나 변비가 올 수도 있고, 움직임이 쉽지 않고, 머리가 빠지고, 면역이 약해지고.. 여러 가지의 안내를 받는데 그중 여성 암환자들이 받는 안내는 한 가지가 더 있었다. 특히 가임기 여성에게 중요한 임신과 생리에 대해 간략하게 안내를 해준다. 항암치료가 시작되면 생리가 끊길 수도 있어요. 매달 적은 양이라도 매달 규칙적으로 생리를 하는 것이 가장 좋고 그런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이건 사람마다 개인차가 아주 큽니다. 생리불순일 수도 있고, 항암치료 기간에만 생리를 하지 않는 사람도 있어요. 그렇다고 임신이 불가능하다는 말이 절대 아닙니다. 정말 간략하.. 2021. 8. 3.
새로운 집에서 자가 격리 2주 # 프롤로그 2021년 7월 9일 저녁 8시에 인천 공항에 도착하여 집에 오자마자 바로 자가 격리가 시작되었다. 내가 해외에 있을 때 어머니가 급하게 얻어 준 새 집이기 때문에 어떤 곳인지도 몰랐다. 대충 내가 원하는 큰 가구들을 주문했고,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내가 이 집에 오자마자 불편함이 없도록 엄마가 정리를 다 해주셨다. 하지만 짐 정리는 오롯이 내 몫이었기에 격리기간 동안 심심할 겨를도 없이 바쁘게 지냈다. 지금은 다행히도 코로나도 음성이고 7월 23일 낮 12시 이후 격리 해제가 되었다. 그래서 내가 자가 격리하는 동안의 2주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 첫째 날 2021년 7월 9일 인천 공항에 도착하고 저녁 8시가 넘어서야 오랜만에 엄마를 볼 수 있었다. 우리는 바로 인천 공항에서 내가 머.. 2021. 7. 27.
[항암일기]항암 치료 중 처음으로 헬스장을 가다. 항암 치료를 시작하고 생전 숨쉬기도 겨우 하던 몸뚱이로 일주일 정도 1시간 걷기 운동을 실천했다. 늘 일에 치여 살아서 가을 길거리가 노랑 빨강 그리 예쁜지도 몰랐다. 걷기 정도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강아지와 산책을 다니면서 강아지보다 더 빨리 지치는 게 내 저질스런 몸뚱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운동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엄마는 본인이 평소에 다니는 헬스장에 나를 등록시켰다. 첫 번째 항암주사를 맞고 일주일이 되지 않았던 때라 나의 모습에 변화가 없었기에 당시 우리 가족들은 이때까지 심각성을 감지하지 못했다. 그저 내가 남들보다는 순탄하게 투병생활을 한다고 착각하여 파이팅을 외치며 다소 과한 열정을 보였다. 헬스장은 걸어서 20분 거리였기에 엄마 차를 타고 헬스장으로 향했는데 그 짧은 시간 동.. 2021. 7. 20.
[항암일기]식생활이 바뀌지 않은 채 끝이 난 항암 첫 주기 2012년 겨우 만 25살이었던 나는 왼쪽 가슴에 5.4cm의 암덩어리가 있었고, 주치의 선생님들의 결정에 따라 항암 주사, 외과수술, 방사선 치료 순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첫 항암주사를 맞은 다음 날, 빨간 소변을 보면서 피곤함을 느꼈고 3일 만에 울렁거림과 찢어지는 듯한 위통, 두통에 처음으로 구토를 했다. 물에서도 비린내 나서 음식을 쉽게 먹지 못했고, 가슴 멍울 통증도 잦아서 갑작스럽게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에 식은땀을 흘리는 순간이 많았다. 약 10일 정도가 지나기 전까지는 소변, 딸꾹질, 트림, 방귀 등의 생리현상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답답하고 힘들었다. 면역이 점점 약해지면서 15일 만에 슬슬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눈썹과 팔, 다리, 겨드랑이, 사타구니 모든 털이 다 빠졌다. 첫 항.. 2021. 7. 15.
대만에서 PCR 코로나 검사하기 # 프롤로그 길고 긴 대만 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 코로나 사태가 아니었다면 벌써 귀국했을 텐데 상황이 길어지고 하늘 문이 막히면서 거의 2년 동안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번에는 기필코 돌아가리라 마음을 먹고 몇 달 전에 비행기표를 샀고, 시간이 다가오면서 PCR 검사를 마쳤다. 해외 입국자들은 한국으로 입국 시 PCR 음성 확인서를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 정부에서 발표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참으로 멀고도 험난한 과정이 아닐 수 없다. 비행기 한 번 타려면 준비할 것들도 왜 이리 많은지 아무 생각 없이 가방 하나 매고 비행기 타던 예전의 일상이 그립다. 그래서 오늘은 대만에서 생전 처음 해 본 PCR 코로나 검사 과정을 얘기해 보려고 한다. # PCR 검사 순.. 2021. 7. 8.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