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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유방암 투병기

유방암 증상(feat.나의 사례)

by 정이모음 2022.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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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이모음입니다.

오늘은 유방암 증상들과 실제로 제가 겪었던

유방암 증상 경험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 합니다.

 

먼저 흔히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방암 증상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데요.

유방암 자가 진단 시 확인해야 할 증상들

통증 없는 딱딱한 멍울,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

멍울 주변 오렌지 껍질 같은 피부,

양쪽 유방의 비대칭 모양

 

이 증상들은 제 경험상 대부분 초기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제가 병원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을 때는 이미 왼쪽 유방에 4.5cm의 큰 멍울

2기 말에서 3기 초에 해당하는 경우였습니다.

 

유방 주변에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진다는 것은

유방암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 사실을 가볍게 간과한 편인데요.

 

결국 멍울이 조금씩 커지면서

날이 갈수록 칼로 후벼 파는 듯한 엄청난 통증을 동반하였고

그 통증은 예고도 없이 하루에 몇 번씩 찾아왔는데

만약 멍울이 만져지고 그 부위에 통증까지 있는 분이라면

유방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고 보셔야 합니다.

참고로 남성의 경우에도

유두 주변에 딱딱한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가 있는데

여성에 비해 1/100로 드물지만 유방암의 확률이 있으니

여성과 마찬가지로 같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남성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으며 여성과 같은 검사를 합니다.

그리고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

초기에 대부분 유두 습진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도 한철 지나는 습진으로 생각하고 싶었지만

결국 멍울이 커지고 통증이 오면서 분비물에 피가 섞여 나오는 일이 잦았습니다.

 

그 외에도 유방암 초기가 지나면서

몸살과 만성피로로 인해 쉽게 피곤하였고

병원을 방문하기 한 달 전부터는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겨우 일어나 세수를 할 때는 코피가 펑펑 쏟아져

세면대가 온통 피범벅이 되었던 아찔한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빠르게 나빠진 증상의 변화만큼 체중의 변화도 급격하게 와서

저는 6개월도 안 되는 시간에 10kg이 불어났습니다.

물론 제 식습관이 안 좋긴 했지만 남들은 아프면 살이 빠진다던데 조금 의아하더라고요.

알고 보니 호르몬 관련 질병들은 오히려 살이 붓고 찌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유방암 자가 진단 시 겨드랑이 주변 멍울 체크는 필수입니다.

 

겨드랑이에 멍울이 만져진다는 것은

겨드랑이의 림프절을 통해

암세포가 다른 모든 신체 부위로 퍼져나가는 지름길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나마 운이 좋게도 병원 가기를 하루하루 미룬 것 치고는

겨드랑이 부위에 멍울이 만져지지는 않았습니다.

실제로도 저는 겨드랑이 림프절 쪽으로 암세포 전이가 없었기에

왼쪽 유방에 4.5cm의 큰 멍울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남들보다 비교적 빠르게 항암치료와 투병생활을 마쳤는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 저의 사례와 비교하여

유방암 증상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만약 유방암 증상이 의심이 된다면

저처럼 병을 키우는 후회를 하지 말고

얼른 큰 병원에 예약부터 하고 보험 약관을 훑어보세요.

 

간혹 '자연 치유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1%도 되지 않는 기적에 모험하지 말고

병원에서 나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 후에

주치의와 여러 전문가들에게 의지하세요.

 

그 당시 하루하루가 지날 때는 몰랐던 증상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명확하고 위험한 증상들이었는데

왜 그리 미련을 떨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상 병을 키워 후회가 많았던 정이모음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기억들을 가지고 찾아오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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