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유방암진단1 [항암일기]다시 대형병원 암센터에서 검사를 받으며... 2012년 10월 초. 나는 대구 이경외과에서 했던 조직 검사 결과를 들고 삼성서울병원 암센터로 갔다. 역시 대형병원이라 검사 일정이 체계적이었고 나는 간호사가 알려준 검사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당장 하루 만에 의사를 보고 진료를 시작할 수 있는 게 아니었기에 환자 등록부터 MRI와 CT, PET, 혈액, 초음파 등 온갖 검사를 추가로 더 받아야 했다. 근데 검사보다는 대체로 검사를 대기하는 시간이 더 길었기에 긴장이 풀리고 지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주변을 자연스레 둘러보게 되었다. 내 옆방 검사실에는 소아암으로 힘든 투병을 하면서도 초콜릿이 먹고 싶어 엄마를 조르는 8살짜리 꼬마, 내가 검사실 복도에서 대기할 때 아픔을 참지 못해 의사에게 소리 지르고 짜증 내던 노란 머리 외국인 언니. 내가 잠.. 2021. 6. 17.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