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이순신 영화1 오랜만에 본 영화 '한산:용의 출현' 며칠 전, 비가 그치고 서늘해진 공기와 함께 약간 공허했던 밤이었습니다. 저는 항암 치료 때 쓴 제 일기장을 다시 꺼내 읽었습니다. 아프고 힘들고 죽겠다, 아프고 힘들고 죽겠다. 앞이 캄캄하다. 나는 이대로 빌빌대면서 살다가 죽는 건가? 내용은 보나 마나 뻔한데 왜 자꾸 들여다보는지는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마침 이 날 일기장을 무작위로 펼쳐 보았던 하루도 위장이 너무 아파 먹을 걸 다 토해내고 숨쉬기에도 버거운 날이었습니다. 비는 억수같이 오고, 잠도 다 잤고.. 하는 수 없이 동생이 사다 놓고 읽지 않아 먼지만 쌓여가던 책을 주워 읽기 시작했는데 별 기대 없이 봤다가 위장이 아픈 걸 잊고 마지막 장까지 단숨에 읽을 만큼 재밌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책은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였고, 이순신.. 2022. 9. 8.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