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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나들이

혼자서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 1박 호캉스 (주니어 스위트 더블)

by 정이모음 2021.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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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만에 호텔에서 1박을 할 기회를 얻었다.

감사하게도 주변 지인의 찬스로 이 코로나 시기에 호캉스를 하게 되었다.

8월 말에 다녀왔는데 오늘내일 미루다 보니 이제야 쓰게 되었다.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 전경-홈페이지 발췌

내가 1박 머문 호텔은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이다.

객실은 무려 주니어 스위트 더블이었다.

 

나는 선뜻 나에게 숙박권을 양보해준 지인들과 이 호텔 2층에서 식사를 먼저 하기로 했다.

지하 주차장에서 1층 로비로 올라왔더니 탁 트이고 화사한 로비가 보였다.

대구 인터불고 호텔 로비

이 호텔은 원래 엑스코 바로 앞이라 출장객들도 많고 주말에는 결혼식장으로 사람들이 붐벼야 했다..

근데 코로나 영향으로 결혼식도 줄줄이 취소된 거 같고, 출장객들도 굉장히 적었다.

오히려 나처럼 호캉스 1박을 하러 오는 손님들이 종종 보였다.

 

내가 호텔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였으므로 체크인을 하기에는 일렀다.

그래서 지인들과 2층 예그리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

여기는 호텔 숙박자 아침 식사 레스토랑이기도 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그려진 시원한 벽화가 참 마음에 들었다.

2층 레스토랑으로 가는 계단에 그려진 벽화

한참 점심시간이지만 역시나 사람이 적었다.

예약을 했는데도 직원은 5분이 지나서야 나타나서 영업을 안 하는 줄 알았다.

2층 레스토랑 점심시간

원래는 점심이 뷔페라고 알고 있었는데 코로나 영향때문에 한상차림 메뉴만 제공되었다.

1인 1메뉴로 시키면 간단한 샐러드 바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샐러드 바 1인 요금을 따로 내야 했다.

2층 예그리나 레스토랑 점심식사 메뉴

중화식도 있고, 육고기와 물고기도 있는 게 메뉴에 다양성을 추구한 것 같았다.

근데 잘못 보면 그래도 호텔 레스토랑인데 뭔가 전문성이 떨어져 보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우리는 4명이었는데 직화로 구워낸 지리산 흑돼지와 오징어볶음 2개, 담양 떡갈비 구이 2개를 주문했다.

지리산 흑돼지와 오징어볶음(왼쪽), 담양 떡갈비 구이(오른쪽)

국물은 굉장히 깔끔한 맛의 북엇국이었고, 밑반찬도 깔끔했다.

근데 일반 식당이었다면 8,000원에도 먹을 맛이었는데 15,000원어치라고 생각하기에는 호텔이라는 장소 값을 치른 거라 생각하기로 했다.

은근 양이 많았는지 나는 다 먹었지만 함께 동행한 분들은 다 먹지를 못했다.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호텔 1층 로비에 있는 핸즈커피로 가서 담소를 이어갔다.

호텔에서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시는데 고맙게도 디저트까지 선물을 받았다.

내 생일인 줄...

1층 로비 핸즈커피 매장

얼마나 많이 떠들었는지 3시 체크인 시간이 다가왔다.

즐거웠던 담소는 다음에 더 이어가기로 하고 나는 객실 키를 받아 객실로 향했다.

객실은 주니어 스위트 더블룸이었고 12층을 배정받았다. 

왼쪽은 객실용 엘리베이터, 오른쪽은 각종 부대시설과 주차장 전용 엘리베이터
12층 객실 복도

이번에 리모델링을 마쳤다고 들었다.

객실은 역시나 정장 스타일의 출장객들이 잘 어울릴 듯한 비즈니스 컨셉의 느낌이 강했다.

스위트 룸이라 역시나 혼자 쓰기에는 꽤 넓은 객실이었다.

제일 먼저 들어가면 다른 편의시설이 많지만 역시나 가장 먼저 침실 구경이 국룰이다.

나는 출장을 굉장히 자주 다녔기 때문에 수많은 호텔들을 다녔다.

모텔도 5성급 호텔도 가리지 않고 업무 장소에 따라 지냈는데 보통은 이 침실만 한 넓이에서 지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용해 본 매트리스 중 역대급으로 편했다.

홈페이지에 "뷰티레스트(Beautyrest)" 시몬스 침대라고 적혀 있었는데 굉장히 좋았다.

침실에 들어가서 침대에 달려가 엉덩방아 찧기 1분 전 열심히 사진을 남겼다.

엉덩방아 찧기 하고 가장 먼저 찾은 것은 전기 콘센트인데 침대 머리 옆과 거울 아래에 충전하기 좋게 USB와 220V 전기 콘센트, 무선 충전기가 잘 되어 있었다.

그리고 나는 4성급 이상 호텔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이 티테이블의 여부이다.

어느 호텔을 가든 5성급 이상은 무조건 객실에 미니 티테이블+의자 또는 소파+간이 협탁이 있기 마련이다.

나에게도 테이블+의자가 객실에 있는지 여부가 호텔을 고르는데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생각해 보니 출장을 다닐 때 객실에서 업무를 보거나 쉬면서 의외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부분이었다.

객실도 이미 충분히 넓었는데 침실을 나가면 객실 크기만 한 거실이 하나 더 나온다.

거실도 침실도 분리되게 문이 있었고, TV가 2개여서 아이 있는 가족들에게 참 좋을 것 같았다.

소파에서 TV보다 잠들어도 괜찮을 만큼 푹신한 소파였다.

객실의 뷰는 흔한 도시 뷰이다.

결혼식장이 있어서 그런지 전자제품, 혼수 관련 상가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거실에서 출입구 쪽은 화장실과 연결되어 있고, 간단한 티백과 커피포트, 냉장고가 있다.

근데 스위트 룸에 생수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음료나 과자가 없었다.

나는 스위트 룸에 미니 바를 운영하지 않는 호텔은 처음 보는 것 같다.

객실 현관 입구에서 바로 옆에는 화장실인데 완전 분리형으로 화장실 따로, 샤워실 따로, 세면대 따로, 욕조 따로 모두 분리해 놓았다.

물론 요즘 호텔들은 샤워실을 제외하고는 더 위생적이면서도 습하지 않게 하기 위해 모두 구분해 놓는 것은 대세이긴 하다.

화장실, 샤워실, 욕조를 모두 구분해 놓았다.

구조도 깔끔하고 좋았지만 조금 아쉬운 것은 욕조 앞에 발매트가 없다는 것이다.

화장용 티슈도 왜 이리 찾기 힘든지 거실에 딱 하나가 있었다.

침실에도 티슈가 없어서 리모델링에 너무 힘을 준건지 편의시설에 약간의 디테일이 떨어짐을 느꼈다.

 

근데 또 어메니티에서는 부족함이 없을 정도였다.

폼 클렌징은 없지만 샴푸와 컨디셔너까지 있었다.

향도 진한 것이 꽤 괜찮은 제품을 어메니티로 제공하고 있었다.

이렇게 다 돌아보고 나는 거실 소파에서 뒹굴, 침실에서 뒹굴 하며 홀로 호캉스를 즐겼다.

호텔의 다른 편의 시설들은 코로나 때문에 이용하기 껄끄러워 가볼 생각도 하지 않았기에 어떤 지 알 수가 없다.

 

밤에 잠이 들 때는 방이 너무 넓어 조금 무섭기도 했는데 침대가 너무 편해 금방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대충 정리를 해놓고 아침 조식을 위해 2층으로 내려갔다.

2층 조식식당

역시나 사람들은 많지 않았기에 아무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식사를 했다.

아침은 뷔페로 제공이 되었다.

(인원이 너무 적으면 도시락으로 변경되는 것 같은데 자세한 건 호텔 측에 물어봐야 함)

음식이 꽤 많은 건 아니었는데 의외로 종류가 많고 다양했다.

음식 맛 퀄리티도 하나하나 모두 괜찮았다.

왜인지 전날 점심식사에 먹은 한상 한식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다.

이건 단지 첫 접시일 뿐.. 흡입의 시작이었다.

세 접시를 흡입하고 나서 나는 매니저에게 도시락을 부탁하였다.

원래 내 객실은 2인 기준이기 때문에 2명이 조식을 이용할 수 있다.

나는 혼자 왔기 때문에 1인분을 도시락으로 요청하였더니 나름 종류별로 신경 써서 준비를 해주었다.

호텔에서 준비해준 1인 도시락

시간은 왜 이리 빠른지 나는 11시까지 업무를 보다가 캐리어를 정리하고 체크아웃을 했다.

 

호텔 이용 후 전체적인 느낌은.....

약간의 편의 시설이 부족하긴 했지만 충분히 쾌적한 객실이었고,

혼자 쓰기에는 너무나 넓은 스위트 룸이었다.   끝~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
체크인/체크아웃 : 15:00/11:00
조식 : 2층 07:00~10:00
전화 : 053-380-0114
홈페이지 : http://www.ibhotel.com/
주소 : 대구 북구 유통단지로 80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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