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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맛집 방문기

경주 황리단길 파스타 맛집 '시즈닝' 솔직 후기

by 정이모음 2022.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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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이모음입니다.
오늘은 며칠 전 친구와 함께 경주 당일치기 여행에서 네이버 평점 보고 간 파스타 맛집 '시즈닝'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시즈닝 (SEASONING)
경주 황리단길 파스타 맛집

 

경주 황리단길 파스타 맛집 : 시즈닝
전화 : 054-774-7477
주소 : 경북 경주시 첨성로99번 길 25-2
영업시간 : 
  매일 10:30~21:30
  브레이크 타임 15:30~17:00
  마지막 주문 가능 20:30 
  매주 화요일 휴무
대표 메뉴 : 시즈닝 파스타(13,000원), 프라운 라이스(13,000원)

 

네이버 지도에서 상세정보 보기

 

시즈닝 : 네이버

방문자리뷰 1,624 · 블로그리뷰 2,278

m.place.naver.com


친구와 대구에서 가볍게 점심 한 끼 먹자고 했다가 일이 조금 커져서 당일치기 여행으로 경주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경주 황리단길 입구 근처

경주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30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날 네이버 지도에서 폭풍 검색으로 찾아낸 황리단길 파스타 맛집 '시즈닝'이 오전 10시 30분 오픈이라는 정보에 고민 없이 가게로 전진하였습니다.

경주 파스타 가게 '시즈닝' 외관

전날 다른 블로거들 리뷰를 봤을 때는 가게 외관이 아담하게 예뻤는데 직접 방문했을 때 실제 느낌이 사진과 너무나 다른 이 이질감은 무엇일까요?
마치 제 증명사진 포토샵 전의 기분이랄까..
겨울에는 추워서 웨이팅 손님들을 위해 왼쪽에 하얀 천막을 쳐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합니다.

가게 주변에 사람도 별로 없고 너무 조용해서 더 기다려야 하나 생각했지만

하얀 천막을 보고 있자니 조금 더 늦으면 저 안에서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친구와 이른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실내 취식 영업구역이라 들어가자마자 방역 패스 QR코드를 꼭 찍어야 했는데요.

매번 QR코드 인증은 하지만 예전처럼 이런 것 없이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수가 없다는 사실이 좀 우울합니다.

식당 내부는 그리 큰 편이 아니라서 4인용 테이블이 8~10개 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전 11시 안돼서 우리가 너무 이른 시간에 온 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건 정말 우리 생각일 뿐이었습니다.

이미 가게 안에는 다른 손님이 두 테이블 정도가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주문을 하기도 전에 직원 분께서 밑반찬부터 세팅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가게 메뉴에 대해 미리 검색해 본 우리는 직원이 메뉴를 놓기도 전에 주문을 완료하였습니다.

역시 한민족의 식당 이용 방식은 엄청나게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문 영수증

이곳의 대표 메뉴는 가게의 이름을 건 시즈닝 파스타(13,000원)프라운 라이스(13,000원)입니다.

시즈닝 파스타미고랭을 재해석한 시그니쳐 메뉴이고,

프라운 라이스새우와 칠리소스로 맛을 낸 덮밥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주문한 푸틴모짜렐라 치즈가 올라간 감자튀김입니다.

아직 식사가 나오기 전이라 어떤 맛일까 궁금하였습니다.

근데 접시를 보니 뭔가 동남아 음식의 향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10분이 조금 지나 첫 번째 음식인 시즈닝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시즈닝 파스타

일단 비주얼은 일반 토마토 스파게티처럼 생겼는데 알새우가 많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근데 역시나 코코넛 맛과 동남아 음식 특유의 향이 있었습니다.

사실 경주 출발하기 전에는 돈가스가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지도 폭풍 검색에서 알게 된 황리단길 관광지 물가에 숙연해졌고, 돈가스가 아닌 다른 맛집까지 검색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가게의 독특한 개성이 묻어나면서도 네이버 지도에서 평점이 4,5 이상인 음식점을 찾다 보니 파스타 전문점 '시즈닝'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알 새우 한입, 파스타 돌돌 말아 한입에 넣으니 바로 두 번째 메뉴인 프라운 라이스와 푸틴이 연달아 나왔습니다.

12시가 거의 다 될 때쯤 음식이 거의 다 나왔는데 다른 손님들이 밀려 들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역시 일찍 와서 잘 주문하였습니다.

프라운 라이스

개인적으로 알새우를 좋아하는 편이라 알새우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근데 칠리소스가 들어간 덮밥인데 매운걸 못 먹는 이 맵찔이도 잘 먹을 만큼 맵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들도 잘 먹겠다 싶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가게는 13세 이하 노키즈존이었습니다. 

어쩐지 주변 테이블이 다 커플들이더군요.

저는 월요일이라 가족단위 손님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시즈닝 파스타프라운 라이스는 화려한 접시만큼 새롭고 이국적인 맛이었습니다.

 

그다음에 나온 푸틴은 아주 비주얼도 맛도 이미 익숙한 음식이었습니다.

노키즈존이지만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들도 좋아할 맛으로 구성된 메뉴라는 게 반전 같습니다... 

푸틴

역시 저는 튀김 성애자이며, 덕후입니다.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는 미국인들의 명언에 100% 공감합니다.

모짜렐라 치즈는 원래 쭉 늘어나는 것이 매력인데 조금은 덜 녹았는지 치즈가 덩어리 지어 늘어나기는 했습니다.

여러 번에 나눠 감자튀김에 골고루 묻혀먹고 싶었지만 조금 크게 덜어 치즈와 감자튀김을 따로 먹었습니다. 

소스는 향신료가 첨부되지 않은 토마토소스인 것 같았습니다.(확실하지는 않음)

저는 주문한 음식 중 역시 튀긴 게 가장 맛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결제를 하는데 주방이 훤히 보이더라고요.

좁은 곳에서 여러 명이 음식을 조리하는 걸 보고는 전문 조리사가 아닌 정해진 레시피대로 직원이 만드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음식마다 조리한 사람에 따라 맛의 강도 차이가 있어서 내가 먹은 맛이 100%가 아닐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오픈 주방이라 청결함이나 위생적인 면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나의 진짜 속 마음 :    

솔직히 말해서 음식들이 이 가게만의 개성은 있었지만 '우와~ 진짜 맛있다!'는 아니었습니다.(죄송합니다..)

맛만 생각하면 네이버 블로거들이 입 모아 칭찬한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동남아 음식 마니아들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집 주변에 있었다면 '음... 동남아풍 음식이구나~ 평범하네' 하며 한 번 맛본 걸로 됐다 싶은 정도였습니다.

네이버 4.5 이상의 평점과 맛집 블로거들의 예쁜 사진에 속았다는 생각이 조금 들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알면서도.. 당하는 것...... 하....

 

그리고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그래도 파스타 맛집으로 소문난 곳인데 음식 조리할 때 조리 모자나 두건을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관광지 물가와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생각하면 기분 좋게 한 끼 먹기에는 더없이 좋았습니다.

이상 경주 황리단길 파스타 맛집 '시즈닝' 솔직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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