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후기

안녕하세요, 정이모음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온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며칠 전 선거 홍보물과 투표 안내문이 우편으로 왔습니다.
아무래도 나라의 가장 중요한 투표이다 보니 이 우편물을 2번이나 받았습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안내 우편

첫 번째 우편물에는 제20대 대통령 후보 전단지만 있었지만,
두 번째 우편물에는 2022년 3월 9일 수요일 정식 선거 때 제가 투표할 수 있는 장소에 대한 안내문까지 들어 있었습니다.

두번째 우편물에 들어있던 투표안내문

저는 3월 9일 칠곡중학교에서 투표를 할 수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당일 빡빡한 일정으로 투표가 힘들 것 같아서 사전투표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사전투표 날짜와 장소를 찾으려고 했는데 마침 우편 봉투 뒷면에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선거 안내 우편물 뒷면

사전 투표는 2022년 3월 4일 ~ 5일 오전 6시 ~ 오후 6시에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 가능하다고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전국에 사전투표소가 3,500여 개나 설치됐다는 걸 보고 저는 자연스레 핸드폰의 네이버 지도를 켰습니다.
그리고 지도 메인화면 상단에 사전투표소를 클릭하여 어디에서 사전투표가 가능한지 알아보았습니다.

네이버 지도 메인화면

그리고 오늘 3월 4일 사전투표 당일 아침.
저의 일정을 소화하기 전 미리 찾아둔 대구 북구 읍내동 주민행복센터 사전투표소에 먼저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가는 길에는 후보들 현수막도 있었고 사전투표 안내 현수막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길거리 사전투표 안내 현수막

사전투표소에 도착하니 정식 선거일도 아닌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아침부터 투표를 하러 왔습니다.
그리고 사진은 찍을 수 없었지만 이 지역의 군부대에서 투표를 하러 나온 군인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해외 살면 애국자가 된다더니 저도 해외에서 고된 사연이 많은 지라 이제는 한국 군인 군복만 봐도 든든하더라고요.
오랜만에 나온 외출일 텐데 투표 장소 외에는 갈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게 조금 안쓰러웠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오랜만에 투표를 하는 거라 조금은 설레었습니다.
대만에서도 투표는 할 수 있었지만 제가 있던 지역은 투표 가능 장소와 꽤 거리가 멀어서 제19대 대통령 선거는 투표하지 못했거든요.

참고로 제가 거주하던 대만에서의 선거는 등록된 주소지의 개별로 정해진 투표소에서 정식 투표일 딱 하루만 투표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대만의 선거일은 우리나라처럼 국가 공휴일로 따로 날짜를 지정하는 게 아니라 무조건 토요일로 정해져 있습니다.
때문에 해외 거주자뿐 아니라 대만 현지인들도 본인의 일정이 녹록지 않으면 투표하기가 어렵습니다.

사전 투표를 진행하려면 개인 정보 검사부터 이중 투표 방지까지 선진적인 기술과 인프라, 그리고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만 현지 친구들이 매번 사전투표와 해외투표까지 진행하는 한국의 선거 뉴스를 볼 때마다 저에게 부럽다고 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선거 후 개표 진행 방송의 재미는 말할 것도 없이 신기해 했습니다.

사전투표하러 가는 길

투표소 안으로 들어가니 코로나 예방을 위한 체온 체크와 거리두기로 줄을 섰습니다.
줄은 두 줄이었는데 대구 북구 관할 투표소였으므로 대구 북구 내 지역민과 대구 북구 외 지역 방문자들로 나뉘었습니다.

투표소 내 사진은 여기까지...

줄을 서는 동안 미리 준비한 신분증으로 본인 검사 확인과 집 주소까지 체크하고 나서 투표용지 한 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기표소 안에서 원하는 후보 이름 옆에 도장을 꾹 찍은 후 투표함에 넣고 나오기까지 5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사전투표소에 줄이 길어질까 봐 집에서 일찍 나섰는데 뭔가 초스피드로 진행되니 아침 시간이 조금 여유로워졌습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인증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순간에도 참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위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선거는 모든 이가 참여하는 민주주의 잔치'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대통령은 누가 될지 잘 모르겠지만 현명한 리더로서 우리나라의 앞날을 좋은 길로 이끌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오랜만에 투표에 참여해서 기분이 좋은 정이모음의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