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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나만의 일상

가계부를 쓰면서 생긴 변화 (편한 가계부 유료 버전 앱)

by 정이모음 2022.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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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이모음입니다.

 

저는 작년 2021년 9월부터 스스로 가계부를 쓰고 있습니다.

 

딱히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그냥 가볍게 나의 소비 패턴과 생활이 어떤지 살펴보려고 평소대로 쓰면서 열심히 가계부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혼자서 이런 걸 해보는 것도 어색해서 결국 편한 가계부 유료버전 앱의 도움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편한 가계부 앱 홈페이지(안드로이드, 애플 버전)

 

편한가계부

1700만 다운로드,1위 가계부앱

ko.realbyteapps.com

2021년 12월 나의 가계부 내역

처음에는 가계부를 쓸 때마다 자동으로 그래프가 그려지는 게 재밌었습니다.

근데 시간이 갈수록 지출 쪽 그래프와 숫자가 커지는 것을 보며 무언가 압박이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별생각 없이 평소에 쓸 돈 다 쓰면서 가계부를 작성한 지 3달이 지났습니다.

각종 공휴일이나 행사마다 소비 종류에 비중은 조금씩 달랐지만 가계부의 숫자와 그래프는 아주 적나라했습니다.

 

사실 매달 편한 가계부 유료버전 앱에 매달 3,900원 내는 것이 헛돈 쓰는 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저는 정작 엉뚱한 곳에 돈을 퍼다 버리고 있었습니다.

나름 써야 할 곳에만 썼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휘발성이 강한 소비 패턴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소확행으로 사 모으는 책상 서랍 한가득한 문구들..

인터넷에서 싼 맛에 샀지만 별로 입지 않는 옷들..

분위기에 취해 먹는 브랜드 카페 커피와 디저트들..

물건 값만큼 비싼 배송비..

공휴일이니까, 생일이니까 주변에 질러댄 기프티콘..

 

조금은 말하기 부끄럽고 민망했습니다.

평소에 딱히 과소비를 하지 않지만 생각만큼 돈이 모이지 않는 건 제가 안 좋고 물가가 올라서 그렇다는 큰 착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제야 '이건 가볍게 볼 일이 아니구나!' 하며 주제 파악으로 허망하게 2021년을 마무리하였습니다. 


2022년이 시작되었고, 저는 소비에 좀 더 엄격해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일단 가계부는 계속 쓰며 수시로 내 경제 상황이 어떤지 확인하고 경각심을 갖기로 했습니다.

 

몇 달이 지난 지금도 가계부 체크는 수시로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카드를 긁을 때도 좀 더 신중해졌고 확실히 전체적인 소비가 많이 줄었습니다.

 

숫자와 데이터들이 늘 눈에 보이다 보니 어제보다 숫자가 높아지는 날에는 뭔가 기분이 좋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런 날에는 마치 제가 예전에 좋아했던 '롤러코스터 타이쿤'이라는 경영 게임이 실사화 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땅 사고, 놀이기구 하나씩 늘려가며 수익을 달성할 때 느꼈던 쾌감이 가계부의 숫자가 늘 때와 비슷한 감정이었거든요.

롤러코스터 타이쿤1 (출처:네이버 게임라운지)

이제는 '어떻게 하면 이 가계부 속의 숫자 스코어를 좀 더 빨리 올릴 수 있을까?' 하는 재밌는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비를 줄이고도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네요.

 

이상 가계부 하나 작성하고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긴 정이모음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스코어를 하나씩 늘려가는 모습들도 채워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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