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건강에 대하여

유방암에 나쁜 음식

by 정이모음 2021. 7. 4.
728x90

# 프롤로그

이전에 여름철 유방암에 좋은 과일을 몇 가지 언급한 적이 있다.

과일뿐만 아니라 채소, 견과류, 콩류 등 몸에 좋은 음식들은 많다.

그러나 일상이 바쁜 사람들에게는 비용도 더 들고 챙겨 먹을 시간이 부족하다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유방암 항암치료를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온 나조차도 안 좋은 음식이라는 걸 인식하면서 상황상 먹게 되는 인스턴트나 간편 음식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인들과 함께 하다 보면 삼겹살, 햄버거, 돈가스도 한 달에 한두 번은 즐겨 먹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암치료 때부터 지금까지 나름 음식을 통제하는 편이다.

그래서 오늘은 유방암에 나쁜 음식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설탕 범벅 탄산음료, 액상과당 과일주스

김 빠진 콜라는 변기에 뿌리면 30분 후 변기의 찌꺼기들을 녹여내어 쉽게 청소를 할 수 있다.

김 빠진 콜라도 변기도 녹여낼 만큼의 위력이 강한데 톡 쏘는 맛이 강한 콜라가 위장에 좋을 리가 없다.

딴에 설탕도 많이 들어가서 묘하게 중독성이 있어 계속 찾게 되는 맛이다.

다이어트에도 콜라가 안 좋다는 말에 제로 콜라를 찾는 경우도 있는데 그래 봤자 자주 마시면 사람 이도 녹여버리는 성분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그리고 역시나 뚱뚱해진다.

다들 콜라&피자, 콜라&치킨 이런 식으로 콜라만 따로 즐기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

그래서 나는 아예 콜라를 끊었다.

콜라와 함께 대부분 마트에서 파는 탄산음료와 과일주스는 항암 시절부터 천천히 손절하기 시작해서 지금은 아예 안 마시다 보니 마트에서 선택할 수 있는 음료는 굉장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참고로 밀크티도 밥숟가락으로 설탕을 마구 때려 넣은 설탕 범벅이니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식후땡 빨대 커피 한잔이면 하루가 행복해서 정작 커피만큼은 끊을 수 없다.

 

암에 대해 잘 몰라도 술이 몸에 나쁜 건 초등학생도 아는 상식이다.

알코올은 체내 호르몬의 일종인 안드로겐을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으로 바꾸는데 이 호르몬에 오래 노출될수록 유방암 위험이 커진다.

또한 아세트 알데히드 성분이 DNA를 손상시켜 만든 통제불능의 세포를 만들어 종양으로 키워내는데 일가견이 있다.

술은 특히 살이 포동포동 잘 찌는 체질로 변하는데 최고의 기여를 한다.

아무리 찾아봐도 좋은 구석이 없다.

약간의 반주나 가끔 먹는 술은 괜찮다고 하는데 유방암에는 어림없다.

맥주, 소주, 양주, 고량주 등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알코올은 유방암에 독약을 마시는 거라고 생각해야 한다.

요즘에는 술을 마시지 않아도 사회생활이 순탄한 곳이 많지만 어쩔 수 없이 '딱 한잔만!'을 권하는 환경이라면 억만금을 준다 해도 그 환경을 나와야 한다.

절주 말고 금주를 해야 한다.

 

나트륨 폭탄 음식

가장 간편하고 편리한 음식들의 함정이 높은 나트륨 함량이다.

나트륨 과다는 암세포 증식의 지름길이다.

특히 살찌는데 콜라, 술보다 기여도가 높다.

너무나 통탄스럽게도 천국의 맛을 가진 인스턴트식품과 과자, 햄버거, 피자, 라면 등은 전부 고칼로리 나트륨 폭탄 음식이다.

김치나 찌개같이 한국 밥상 찬거리들도 나트륨이 많다고는 하지만 밥과 함께 먹으면서 짠맛의 정도와 양을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인스턴트, 서양식 패스트푸드, 배달 음식들 대부분은 음식 그 자체가 나트륨 폭탄인 것들은 많아서 맛있게 먹고 나면 다음에는 더 자극적인 것을 찾도록 입맛을 길들인다.

결국 봉지만 뜯으면 먹을 수 있고, 배달 한 번으로 귀찮은 요리 시간을 단축하여 얻을 수 있는 것은 나트륨 폭탄이고 끼니로 때울 만큼 자주 먹으면 운좋게 유방암은 피해 갈 수 있어도 식도암, 위암, 대장암, 뇌 관련 질병이 차례로 줄 서서 후보로 대기 중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근데 요즘 왜 꼬북칩은 맛있고 난리인지.. 라면 냄새는 왜 늘 유혹을 이겨내기가 힘든 건지..

 

기름지고 튀긴 음식

일단 기름진 음식이 유방암에 안 좋은 이유는 이러하다.

대장 세포를 자극해 세포 분열을 촉진하고 그중 과도하게 활성화된 세포가 암으로 변이 된다고 하는데 대장암에도 치명적이라고 한다.

그나마 깨끗한 기름으로 음식을 하면 건강하게 즐길 수 있지만 남의 눈을 속여 여러 번 재활용된 기름으로 음식을 한다면 발암물질 가득한 음식 쓰레기를 먹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이유는 살이 겁나 찐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감자튀김, 호떡, 피자, 돈가스, 탕수육........... 하루 종일 나열해도 모자라다.

개인적으로 나는 바삭한 돈가스를 진심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포기하기 힘들어서 그냥 한 달에 3~4번은 먹고 산다.

'튀김은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는 말을 누가 만들었을까?

격하게 공감한다.

집에서 가끔 해먹는 나의 최애 돈가스

그 외..

직화구이 같은 탄 음식, 육회같이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는 음식, 지방과 탄수화물의 결정체인 빵 종류 등 배달 앱을 열면 주르륵 나오는 맛있는 음식들이다.


암에 나쁜 음식들을 이렇게 나열해 보니 모두 하나같이 비만을 부르는 살찌는 음식들이다.

집에서 직접 해 먹는 밥상이 가장 좋다는 말이지만 평소 바쁘게 사는 일반인에게 정말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한편으로는 간편하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음식들이 과연 정말 시간문제로 어쩔 수 없이 먹는 것인지 지금까지의 무절제된 습관인지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만약 무절제로 인해 생긴 늘 즐기는 습관이라면 시간과 상황이 허락해도 건강식보다는 저 음식들에 저절로 손이 가게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에 강박을 받지 않는 선에서 어느 정도 나에게 맞는 최소한의 규칙과 통제가 필요하다.

절제 없이 먹다가는 삶의 질이 죽을 때까지 하급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니 내 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고 살자.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