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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건강에 대하여

내가 마시는 저온살균우유 (feat.락토프리)

by 정이모음 2021.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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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생활 물가가 무섭게 오르고 TV에서도 공포스러운 뉴스만 내보내면서 뭐 하나 장바구니에 담기 망설여진다.
하지만 나는 오늘도 인터넷으로 식료품을 주문하면서 우유를 함께 담았다.
우유값이 4~5% 정도 더 오른다던데...
이미 올랐나?
아무튼 체감상 엄청 비싸졌만 내가 먹는 우유는 늘 정해져 있고 이상하게 포기가 안된다.
오늘도 장바구니에서 담았다 뺐다를 반복한 음식들 중 결국 비비고 만두를 포기하고 주문한 우유가 도착했다.

파스퇴르의 저온살균 락토프리 우유

내가 주로 먹는 우유는 파스퇴르 회사의 저온살균 락토프리 우유이다.
락토... 뭐??
이름이 어렵긴 어렵다.
이름이 어려워서 그런지 저온살균 락토프리 우유는 말 그대로 명품(?) 우유라는 느낌이 들게 만든다.

나는 꾸준히 저온살균 우유를 먹어왔기 때문에 저온살균 우유에 대해 글을 적으려 하지만 락토프리는 갑자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새로운 기술이기에 잠깐 언급해보려 한다.

 

#락토프리 우유?!

'어떻게 하면 우유를 잘 못 마시는 사람도 마실 수 있을까?'
우리나라 성인 80%가 우유를 잘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을 겪고 있다.
그래서 우유업계의 꽤나 긴 고민 끝에 소화를 힘들게 만드는 우유 속의 '유당'만 분리하고, 우유 본연의 맛이나 영양을 손해보지는 않는 락토프리 기술이 나왔다.

맛에 있어서는 일반 우유보다 조금 더 단 맛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맨 위 식품유형에 '유당분해우유'라고 표기되어 있다.

시중에서는 모든 제조사 우유들이 일명 소화가 잘되는 우유라고 쉽게 풀어서 적었는데 이 우유들이 모두 락토프리 기술로 만들어진 우유이다.

요즘은 모든 우유업계 제조사들이 락토프리 우유를 내놓기 때문에  본인의 취향대로 고를 수가 있다.

락토프리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된 기사를 참조.
https://www.thinkfood.co.kr/news/articleView.html?idxno=75347

 

유당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 폭발적 성장 - 식품음료신문

기능성 우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유 속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lactose-free) 우유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락토프리 우유는 우유 속 유당(lactose, 락토스)을 제거해 몸 속 유

www.thinkfood.co.kr


나는 꾸준히 저온살균 우유를 마셔왔지만 최근에는 락토프리 기술까지 함유된 우유로 갈아탄 케이스다.
물론 우유값 소비가 만만치는 않아 매번 할인쿠폰을 써가며 인터넷으로만 구입을 한다.

그럼 저온살균 우유의 뜻은 무엇이고, 일반 우유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저온살균 우유?

  63~65도에서 30분간 살균 공정(LTLT)을 거친 우유
일반 우유와 다름없는 신선한 느낌을 내며 유통기한이 짧은 것이 특징
몸에 유용한 미생물균이 살아있다는 장점이 있음  


우리가 시중에서 사 먹는 우유는 모두 살균 작업을 거쳐서 소비자에게 유통된다.
살균공정을 거치지 않으면 사람의 몸에 헤로운 미생물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헤로운 미생물은 대부분 20~45도 정도일 때 활발하게 서식한다고 한다고 하는데 살균공정의 온도와 시간에 따라 우유의 종류가 구분되는 것이다.

 

#저온살균 우유 vs 일반 우유?!

우리가 시중에서 흔히 보는 일반 우유130도 이상의 초고온에서 순간적으로 살균공정(UHT135-135℃ /2-5초)을 거친다.
그렇다 보니 저온살균 우유에 비해 칼슘 흡수율이 떨어지고, 단백질 변성이 생기며 비타민 등의 영양소 파괴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저온살균 우유일반 우유에 비해 살균 온도는 반이나 낮고(약 63~65도), 시간이 30분이나 오래 걸려 마치 뜸을 들이고 숙성시키는 것처럼 천천히 살균 과정을 거친다.
특히 저온살균공법은 원유 품질이 나쁘거나 세균수가 많으면 사용할 수가 없다는 특징을 가져서 공정이 일반 우유에 비해 까다롭다는 걸 알 수 있다.

 

가격에 있어서도 현재 2021년 11월 기준으로 일반 우유는 900ml 2팩 묶음에 4,600~4,800원대이지만 파스퇴르 저온살균 락토프리 우유는 700ml 2팩 묶음에 5,300원대이다.

 

시중에 팔리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일반 우유 브랜드들(130도 초고온 살균 우유)

이것만 놓고 보면 당연히 일반 우유보다 저온살균 우유가 좋게 들린다.
나도 개인적으로 몸에 유해한 균을 살린 저온살균 우유가 더 고급 우유라고 믿고 있기에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손이 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그리고 일반 우유와 저온살균 우유는 살균공정뿐만 아니라 맛에서도 미묘하게 다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일반 우유의 맛을 가장 선호한다.

 

일반 우유는 신선함과 목 넘김에서 상쾌함이 느껴지는 맛이다.
저온살균 우유는 우유 본래 풍미가 남아있고 우유 맛이 더 진하고 고소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저온살균 우유는 사람에 따라 유제품 특유의 비린 맛에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유제품 특유의 비린 맛에 호불호가 있는 판매율에 차이가 난다고 한다.


소비자들은 점점 똑똑해졌고 우유도 똑똑해졌다.

워낙 유제품을 좋아해서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개인적으로 나는 저온살균 와 락토프리의 만남이 너무나 반갑다.

물론 우리 집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주요 원인이기는 하지만 기술 업그레이드로 인한 가격 상승에는 지출에 망설임이 없는 편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먹는 파스퇴르 저온살균 우유에 대해 좀 더 알아보았다.

 

#저온살균 우유의 대표 브랜드, 파스퇴르

파스퇴르 우유 로고

파스퇴르는 1860년에 저온살균공법을 개발한 프랑스의 미생물학 자이다. (본명 : 루이 파스퇴르)

루이 파스퇴르

그의 이름과 저온살균공법을 그대로 따와 우리나라에서는 1987년 최명재 회장이 설립한 유가공업체 '파스퇴르 유업'에서 최초로 이 저온살균공법이 도입되었다.

파스퇴르 유업의 최명재 회장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널리 이용된 공법이었으나 이전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초고온 살균 공정의 일반 우유만이 판매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초고온 살균 공정보다 살균 시간이 훨씬 오래 걸려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당시 저온살균공법 도입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파스퇴르 우유 디자인의 변화

파스퇴르 유업은 건강한 프리미엄 우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 갔다.
그 와중에 뒤늦게 저온살균공법에 뛰어든 일반 우유업계의 견제도 상당했으나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질수록 파스퇴르 우유의 성장세도 가파르게 좋아졌다.

그러나 IMF의 여파로 1998년 10월 부도가 나면서 2004년에 한국 야쿠르트에 매각이 되었고, 2010년 10월 5일 롯데푸드에 최종적으로 인수되었다.
현재도 롯데푸드로 원유 생산은 파스퇴르유업 설립 지어진 강원도 횡성 공장에서 계속 유지되고 있다.


오늘은 내가 먹는 파스퇴르 저온살균 락토프리 우유를 설명하다 보니 뭔가 많은 것들이 뒤죽박죽 설명된 느낌이 든다.

아무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좋은 방향으로 우유업계의 락토프리의 유행이 불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참신하게 업그레이드된 우유가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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