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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이야기/가야금

가야금 4개월 차 진도 - '농현' 연주기법

by 정이모음 2022.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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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년 무더운 8월 즈음에 시작한 가야금을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잘 배우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도라에몽처럼 주먹 쥔 손을 펴서 손가락 1~2개 쓰는 데에도 참 애를 먹었는데요.

 

근데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시작 초급반 때 뭐가 힘들었는지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잘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이래서 기록이 중요하다는 걸 느끼며 3개월 차 이후 진도에 이어 지금까지의 진도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3개월 차 가야금 진도

 

가야금 왕초보 7~8주차

무더웠던 늦여름에 시작했던 가야금은 어느새 겨울을 앞두고도 계속 배우고 있다. 내가 다니는 대구국악학원은 이제 에어컨을 끄고 난방으로 아늑한 공간이 되었다. 그 공간에서 선생님이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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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차부터는 왼손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른손을 따라 위 아래로 함께 움직이면서 필요한 곳에 음을 떨어주는 것으로 농현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농현은 영어로 바이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오른손 튕기고, 왼손으로 '툭 툭 툭'

 

처음에는 잘 적응이 되지 않아 오른손 왼손이 따로 노는 불상사가 생기고 리듬 맞추기가 굉장히 헷갈렸습니다.

나름 피아노를 쳐서 양손으로 하는 건 다른 사람들보다 접근이 쉬울 줄 알았는데 저는 그저 가야금 위의 똥 손일뿐이었습니다.

https://youtu.be/kpP2hNxqkws

https://youtu.be/8rp1g22Ww0s

선생님의 말씀대로 일주일 열심히 '툭 툭 툭'을 해보았고 그다음 주 레슨에서 저는 나름 사시나무 떨 듯 오두방정의 농현으로 선생님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의식하지 않고 배경음악처럼 자연스럽게 오른손을 보조하여 더 풍부한 소리를 내는 역할이었지만 저에게 농현은 우주 중심 그 자체였습니다.

왜냐면 왼손의 농현이 멈추면 오른손도 함께 멈추는 기적으로 선생님께 웃음을 선사하였거든요.

경박스럽기 그지없었지만 그래도 연습이라고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습니다.

 

https://youtu.be/Aq497Ga7eJE

4개월 차 농현 연습곡 - 양유가

아직도 왼손 힘의 균형이 잘 맞지 않아 농현이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선생님은 진도를 쭉쭉 빼면서 농현을 기본 연주기법으로 간주한 채 여러 곡들을 접하게 하였습니다.

첫 농현을 배우면서 곡을 연습할 때 이전보다 더 연습량이 늘어나고 더 어려워지긴 했지만 동시에 배움의 흥미가 두배로 붙게 되었습니다.

 

https://youtu.be/qHvll_oPAGY

4개월 차 농현 연습곡 - 오돌독

 

이렇게 저는 농협 기법을 배우면서 학원 커리큘럼의 초급자 반을 끝내고 중급자 반을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굿거리장단부터 세마치, 자진모리 등등..

 

중급자부터는 각종 장단의 각종 민요를 접하면서 좀 더 어려운 연주기법을 익히는 것이었는데요.

이 내용은 다음 포스팅 5개월 차 중급반 진도와 각종 장단의 민요 후기로 가져올게요.

이상 추운 겨울에도 계속된 가야금 4개월 차 '농현' 연주기법 후기였습니다.

 

학원 실습용 가야금과 해금 사진

 


많은 분들이 가야금, 국악 레슨 관련 정보를 궁금해하셔서 제가 처음 가야금 시작할 때 포스팅을 아래 공유합니다.

제가 배워보니 문화센터의 단체 취미반 가야금과는 달리 개개인에 맞춘 진도와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어 왕초보 취미부터 입시 전문 학생들까지 두루두루 배우기 좋습니다!!

(아래 포스팅에서 학원 정보 확인할 수 있어요.)

https://kwon1230.tistory.com/85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했다.(feat.대구국악학원)

대만에서 7년을 살았다. 해외에 살면 애국자 된다더니 나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 음식을 집에서 해 먹고, 한국 영화만 영화관에서 보고, 괜히 한국 소식에 더 예민했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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