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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이야기/가야금

처음으로 도전해 본 아마추어 가야금 대회

by 정이모음 2023.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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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취미로 가야금을 1년 9개월째 배우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땐 손가락에 굳은살도 생기고 아파서 6개월은 배울까 싶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잘 배우고 있습니다.

다른 일을 하면서 짬을 내 배우는 취미생활이다 보니 진도가 빠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배운 지 1년 차가 지나니 스스로도 실력이 조금씩 늘어가는 걸 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선생님의 권유로 아마추어 12현 가야금 온라인 대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1년 조금 넘게 배워서 무슨 대회인가 싶었지만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해 보는 걸로도 더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아 무작정 한다고 신청하였습니다.
혼자는 아니고 저보다 한 달 늦게 시작한 다른 분과 함께 합주로 연습하고 출전하였습니다.
곡은 궁중음악 춤곡으로 쓰이는 '타령'으로 정하였습니다.

둘다 가야금 초보티를 팍팍 내면서 연습을 했더니 우리를 응원해 준다고 장구를 배우는 친구가 반주 장단을 쳐주었습니다.

원래는 대금 선생님도 합주에 힘을 보태주셨지만 결국에는 대금없이 장구 장단에 연주한 영상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대회는 온라인으로 녹화하여 보내는 거라 거의 3시간 정도를 찍고 다시 찍고, 또 찍고를 반복하였습니다.

온라인 가야금 대회 녹화 때 모습

겨우 마무리 짓고 영상을 보냈지만 아마추어임에도 엄청난 실력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내 영상을 스스로 끝까지 보기가 힘들더군요.

너무 창피해서 이불 옆차기 앞차기 뒷차기가 마려웠거든요.

아무튼 별 볼일 없는 연주지만 내년 이맘 때는 스스로도 창피하지 않게 열심히 연습해서 다시 출전해 보아야겠습니다.


제3회 한울림 국악기 12현 가야금 온라인 대회

성인부 출전 - 민속풍류 中 타령 (권유정, 김상범)
https://youtu.be/KkwABSscfCc

제3회 한울림 국악기 12현 가야금 온라인 대회 출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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