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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이야기/독서, 영상 리뷰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리뷰

by 정이모음 2022.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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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이모음입니다.

오늘은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가 바라보는 세계 경제 흐름과 그의 인생관을 살짝 들여다볼 수 있었던 책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에 대해 리뷰해보려 합니다.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 짐 로저스 지음 (리더스북)


먼저 이 책의 저자 짐 로저스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짐 로저스는 월가가 인정한 세계적인 투자의 거장이며,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립니다.

1942년에 미국 앨라배마주의 조용한 마을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예일대를 거쳐 옥스퍼드대학교를 졸업하였으며 조지 소로스와 함께 글로벌 헤지펀드 투자사인 퀀텀 펀드를 설립하여 4200%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의 귀재로 인정받기 시작하였는데요.

역사와 철학을 사랑하는 인물로 37살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은퇴를 하여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직접 보고 체험한 것을 바탕으로 투자하는 모험 투자가의 삶을 살았습니다.
현재는 싱가포르에 거주 중이며 여러 강연과 투자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라고 나무 위키와 책의 저자 소개, 여러 인터넷 정보에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을 보니 이른 나이에 은퇴하여 인생을 즐기며 산 노인답게 평온한 인상의 미국 할아버지였습니다.

미국 재정 분석가 짐 로저스 (Jim Rogers)


짐 로저스 '끝은 이미 시작되었다'라는 문장으로 책을 시작하며 세계적인 경제 위기가 2년 내에 곧 올 것임을 누차 강조하였습니다.

이 책을 완성하였을 당시가 2020년 4월인데 아직 미국에는 트럼프 대통령, 한국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그의 예상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코로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금리가 올라 물가도 오르고, 개인과 국가 가릴 것 없이 빚에 허덕이고,
거기에 생각하지 못했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까지..

그러면서도 '위기는 언제나 새로운 기회다'라는 말을 하며 현재 우리가 느끼는 위기의 신호와 이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 지금 우리가 취해야 할 바른 자세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 들어가는 말 (p.8)

책의 흐름은 위기를 파악하고 준비하며, 투자자가 가져야 할 소신, 자신의 삶과 투자 경험으로 본 거시적인 세계 경제의 모습, 앞으로의 방향 제시,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부하는 말 등의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01 피어오르는 위기의 징조
02 과거의 위기가 알려주는 것들
03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04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절대 법칙
05 투자의 거장이 지나온 시간들
06 세계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07 현명한 투자자는 상식을 의심한다


뻔한 구성이라 보이지만 내용에서는 짐 로저스만의 인생관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큰 주제 안의 소제목들이 저에게 상당히 흥미롭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타이틀로 가득했습니다.

무역 전쟁의 승리자는 없다, 마흔 번 실패해도 세 번 성공하면 된다, 러시아 농민들은 왜 트럼프에게 고마워할까?, 공짜 점심은 존재하지 않는다, 역사의 법칙을 깨고 있는 중국,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대마초 시장 등

경제 위기 이야기라서 어렵고 비관적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목차만큼 쉽고 재밌게 술술 읽혔습니다.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 목차


짐 로저스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과거 역사에서 배우라고 합니다.
지금 현재의 위기가 마치 처음인 것처럼 사람들은 고통스러워 하지만, 2008년 리먼 사태, 1939년 제2차 세계대전 등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는 있어왔고 경제는 늘 순환하여 흐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상황에 맞게 방향성을 정하고 묵묵히 할 일을 하며 다시 상승세가 오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위기와 투자 마인드 관점에서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모르고 투자하면 반드시 실패하므로 반드시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과 공부가 필요하다.
남의 돈에 의지하지 않아야 한다.
빚을 적절히 컨트롤하여 자산 관리로 잘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
현명한 투자자는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다.

누구나 알고 있는 뻔한 이야기입니다.
이 관점에서 책을 본다면 아무래도 세계적인 투자자의 조언치 고는 너무 당연한 말들 뿐이라 실망감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 짐 로저스 지음 (리더스북)


하지만 지금 현재 세계 정황과 경제 흐름을 짐 로저스만의 해석으로 책을 본다면 새로운 이야기가 많습니다.
저도 이 책이 꽤나 흥미로웠던 것이 세계적인 투자자의 시선에 비친 세계의 흐름이었습니다.

폐쇄적인 무역 정치를 펼치다가 타격을 받은 미국
농민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1인 토지 소유를 5헥타르 이상 갖지 못하여 아무도 부자가 될 수 없는 인도
외국 기업의 직접 투자를 금지한 가나
전쟁 후 외국자본 유입을 거부한 미얀마
경영에 실패한 부실기업을 정리하지 않고 거품을 방임한 일본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공산주의나 일당체제, 민주주의 상관없이 그 국가의 지도자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짐 로저스는 공산주의지만 강력한 자본주의기도 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시선이 굉장히 우호적이었습니다.
앞으로 미국을 대신할 강대국으로 너무 편견 없이 중국을 예찬하는 것 같은 글들을 볼 때면 솔직히 제 인상이 찌푸려지기도 했습니다.

사람은 보상에 따라 행동하므로 돈을 좇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자본은 강물처럼 국가의 경계 상관없이 흘러야 한다고 합니다.
아무리 본인들이 자본적 우위라고 해도 손해를 생각하면서 자본의 흐름을 막으면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전쟁이나 영국의 브렉시트처럼 독점이 아니라 오히려 모두가 피해를 입는다고 하는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서 짐 로저스는 기존의 틀을 깨고 자본에 있어서 만큼은 유연하게 대처하는 중국을 굉장히 좋게 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 목차


짐 로저스는 앞으로 자본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동아시아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자신도 싱가포르에 정착을 하여 살고 있고, 두 딸도 중국어를 구사할 정도로 동아시아 투자에 진심이 느껴집니다.
책에서도 언급되는 아시아의 비중은 남미나 유럽 국가들보다 훨씬 높은 편으로 저에게 좀 더 친숙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 대한민국에 대한 이야기들도 꽤나 많아서 흥미로웠지만 좋은 얘기들만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북한과의 대립은 여전하지만 중국과 러시아 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국가입니다.
자본에 있어서 강력하게 떠오르는 국가 중 하나로 보고 있으면서도 저출산으로 시름하는 고민 많은 국가이기도 했습니다.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 돈을 잃지 말라는 짐 로저스의 충고 (마지막 페이지)


책을 다 읽고 보니 이 책은 위기의 시대에 갖추어야 할 재테크 투자 마인드나 스킬을 배우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짐 로저스라는 세계적인 투자 거장 중 한 사람이 오랜 시간 공부하면서 수집한 방대한 지식들을 이 단 한 권의 책으로 알기 쉽게 정리해 준 것에 의미를 두면 아주 유익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즉, 저에게는 이 정도 경제 흐름도 모르면서 함부로 돈을 쓰는 건 투자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내심 뜨끔했습니다.
이 책 한 권으로 세계 투자자의 발 끝을 따라갈 일은 없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모른 채 그냥저냥 세상에 휘둘리며 살지 않으려면 역시 경제는 숨 쉬는 동안 끊임없이 공부하여 지식을 늘 업그레이드를 시켜야 하나 봅니다.


비록 제 주변에 주변에는 이런 분이 없지만 시대가 좋아져서 많은 매체들이 발달한 요즘, 어디서나 쉽게 세계적인 투자 거장의 조언을 듣고 찾아볼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이상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가 말하는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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