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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유방암 투병기24

삼성서울병원에서 유방암 재진 검사 받은 날 2021년 9월 13일 월요일 유방암 정기검사 (채혈, 유방 촬영, 유방 초음파, 흉부 X-ray, 상복부 초음파 등) 나는 2012년 만25살에 삼성서울병원에서 유방암 항암치료와 수술을 받았다. 유방암 완치 판정을 받은 후에도 매년 재진검사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추석을 가운데 두고 서울삼성병원에 정기 검진을 다녀왔다. 코로나 때문에 검진 예약을 한 번 미룬다는 것이 대기 순서가 많아 2년 만에 방문했다. 매년 해야 되는 검사이지만 매년 힘들고 하기 싫은 과정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아침 8시 30분부터 검사가 예약되어 있었다. 컴컴한 어둠 속에 4시 30분 기상이 어찌나 피곤한지 졸면서 동대구역으로 향했다. 아침 5시 48분 출발 SRT를 타고 수서역에 도착하니 7시 34분이었다. 대구에서 서울 업무를 .. 2021. 9. 27.
유방암 항암 치료 중 나의 생리 주기 # 프롤로그 병원에서 유방암 항암치료를 들어가기 전 수간호사로부터 앞으로 일어날 내 몸의 변화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밥을 쉽게 못 먹고, 구토를 하고, 설사나 변비가 올 수도 있고, 움직임이 쉽지 않고, 머리가 빠지고, 면역이 약해지고.. 여러 가지의 안내를 받는데 그중 여성 암환자들이 받는 안내는 한 가지가 더 있었다. 특히 가임기 여성에게 중요한 임신과 생리에 대해 간략하게 안내를 해준다. 항암치료가 시작되면 생리가 끊길 수도 있어요. 매달 적은 양이라도 매달 규칙적으로 생리를 하는 것이 가장 좋고 그런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이건 사람마다 개인차가 아주 큽니다. 생리불순일 수도 있고, 항암치료 기간에만 생리를 하지 않는 사람도 있어요. 그렇다고 임신이 불가능하다는 말이 절대 아닙니다. 정말 간략하.. 2021. 8. 3.
[항암일기]항암 치료 중 처음으로 헬스장을 가다. 항암 치료를 시작하고 생전 숨쉬기도 겨우 하던 몸뚱이로 일주일 정도 1시간 걷기 운동을 실천했다. 늘 일에 치여 살아서 가을 길거리가 노랑 빨강 그리 예쁜지도 몰랐다. 걷기 정도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강아지와 산책을 다니면서 강아지보다 더 빨리 지치는 게 내 저질스런 몸뚱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운동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엄마는 본인이 평소에 다니는 헬스장에 나를 등록시켰다. 첫 번째 항암주사를 맞고 일주일이 되지 않았던 때라 나의 모습에 변화가 없었기에 당시 우리 가족들은 이때까지 심각성을 감지하지 못했다. 그저 내가 남들보다는 순탄하게 투병생활을 한다고 착각하여 파이팅을 외치며 다소 과한 열정을 보였다. 헬스장은 걸어서 20분 거리였기에 엄마 차를 타고 헬스장으로 향했는데 그 짧은 시간 동.. 2021. 7. 20.
[항암일기]식생활이 바뀌지 않은 채 끝이 난 항암 첫 주기 2012년 겨우 만 25살이었던 나는 왼쪽 가슴에 5.4cm의 암덩어리가 있었고, 주치의 선생님들의 결정에 따라 항암 주사, 외과수술, 방사선 치료 순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첫 항암주사를 맞은 다음 날, 빨간 소변을 보면서 피곤함을 느꼈고 3일 만에 울렁거림과 찢어지는 듯한 위통, 두통에 처음으로 구토를 했다. 물에서도 비린내 나서 음식을 쉽게 먹지 못했고, 가슴 멍울 통증도 잦아서 갑작스럽게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에 식은땀을 흘리는 순간이 많았다. 약 10일 정도가 지나기 전까지는 소변, 딸꾹질, 트림, 방귀 등의 생리현상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답답하고 힘들었다. 면역이 점점 약해지면서 15일 만에 슬슬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눈썹과 팔, 다리, 겨드랑이, 사타구니 모든 털이 다 빠졌다. 첫 항.. 2021. 7. 15.
흑마늘이 면역에 좋다던데.. 유방암에도 좋을까? 내가 한국에 왔다고 엄마는 매일이 분주하다. 반찬 해다 갖다 주고, 필요한 거 사다 주고, 행여나 혼자 있을 때 힘들까 봐 신경 쓰고 대화해주고.. 내가 보기엔 자가격리 중인 나보다 엄마가 몸살로 먼저 아플 것 같다. 그 와중에 중복이 왔다고 엄마가 흑마늘이 들어있는 통을 건네주면서 하루에 5알씩 까먹으라고 했다. 면역에 그렇게 좋다고 하여 온 마음을 다해서 정성스럽게 흑마늘을 삶았다는 말과 함께... 사실 나는 나이 먹고도 나잇값 못하는 어린이 입맛 소유자라 이런 것들을 아직 싫어한다. 마늘 좋은 거는 전 세계에서 마늘 가장 많이 먹는 민족에게 말해봐야 입만 아프지만 흑마늘도 마늘이다 보니 먹고 난 후 입안에 가득한 마늘냄새로 하루 종일 고통스러울 것을 생각하니 너무 먹기 싫었다. 생긴 것은 시커먼 게.. 2021. 7. 13.
항암치료 중 내가 꼭 지킨 습관 5가지 항암치료를 하면서 내가 스스로 만들어 놓고 지킨 규칙과 습관들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맞지 않는 방법일 수도 있고, 호불호도 갈릴 수도 있다. 현재 건강해진 내가 예전 투병생활을 돌이켜 보니 나에게는 이 방법들이 꽤 좋았다. 그 외에도 시도하고 실행했던 것들이 많았지만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습관들을 나열해 보려고 한다. 1. 먹거리 아침엔 사과, 고기도 충분히, 보양 음식은 절제! 나는 하루의 일과를 사과로 시작했다. 매일 아침 식사 전에 먹는 사과는 산뜻함과 동시에 소화를 도와주었다. 물조차도 비려서 구역질을 하는 날에는 사과가 나를 위로하였다. 굳이 사과일 필요는 없지만 사시사철 편리하게 구할 수 있는 과일이다 보니 바나나와 함께 가장 많은 먹은 듯하다. 혈당 조절을 하는 사람들은 예외지만 유방암 환.. 202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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